최근 일부 국산차 제조사들이 신차 발표회를 단계 별로 개최하는 '사전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식 출시일까지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초반 판매량을 늘리려는 것이 주 목적인데 이러한 사전 마케팅이 성공을 거두기 시작하면서 모델 주력 모델 외에 일반 모델에도 폭 넓게 적용하고 있다.
공식 출시 1~2개월 전 내·외관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 잡은 뒤, 사전계약 개시 일자에 맞춰 남양연구소에서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갖고 이로부터 2~3주 뒤에 모델을 공식 출시하는 순서다.
과거에는 제네시스, 쏘나타 등 베스트셀링 모델의 완전변경 모델이 선보일 때만 제한적으로 이러한 사전 행사를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소비자 관심도가 높은 일반 모델도 위와 같은 단계에 따라 출시 스케쥴을 조정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출시 전 미디어 프리뷰를 진행하는 것은 최근 다양한 신기술들이 적용된 신차들이 출시되면서 미디어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향후 신차 출시 일정에 따라 사전 출시 행사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대차그룹 외에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13일 중형 세단 SM6의 미디어 공개 행사를 비행기 격납고에서 가지면서 사전 마케팅 대열에 동참했다.
르노삼성은 미디어 공개 이후 다음 달 사전 시승행사와 사전계약 그리고 3월 초 공식 출시 순으로 SM6에 대한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6는 지난해부터 미디어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많은 논란과 궁금증이 있어 해소하고자 이례적으로 신년 간담회를 하면서 공개했다"면서 "향후 다른 출시 예정모델까지 이러한 정책을 유지할 지는 미지수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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