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권오현)와 LG전자(대표 정도현·조성진·조준호)가 50형 이상 대형 TV시장에 대한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전세계 TV시장 트렌드가 대형화되고 있는데다 국내의 경우 대형 TV에 적용되던 개별소비세가 올해부터 폐지되는 호재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대형 TV 중 55형 TV 판매 수량이 2014년 대비 60% 이상 늘었고, 60형 이상 TV는 70% 넘게 증가하며 가파른 판매증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65형 SUHD TV 65JS9500 모델과 60형 SUHD TV 60JS7200 모델이 각각 판매 순위 1ㆍ2위를 차지하는 등 60형 이상 TV 중 SUHD TV가 4대 중 1대 판매되며 대화면 TV 성장을 주도했다.
그 동안 소비자들의 대형 TV 구매를 망설이게 하던 개별소비세가 폐지되면서 삼성전자는 이를 적극 활용하는 마케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한달간 개별 소비세 폐지 대상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개별 소비세 폐지에 따른 금액을 할인하고 그에 상응하는 포인트 또는 캐시백을 추가로 증정하는 세일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55형 이상 대형 TV가 주요 할인 대상으로, 행사 시작 후 지난 10일간 60형 이상 대형 TV 판매 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전체 TV 판매 중 60형 이상 TV 판매 금액 비중이 30%를 돌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형 TV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매장에 대형 SUHD TV와 프리미엄 TV 전시를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며 "대형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이 TV 생산업체들의 새로운 전쟁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도 대형 TV시장 공략에 기치를 걸고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는 ‘슈퍼 울트라HD TV’를 지난 3일 출시하며 CES에서 공개했다. 슈퍼 울트라HD TV는 색재현력을 높여 생생한 화질을 구현하는 프리미엄 울트라HD TV로 65형에서 98형에 이르는 대형 TV다.
LG전자가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경우 55형 이상의 대형화면으로 출시되고 있다. CES에서 새로 선보인 LG 울트라 올레드 TV는 총 2개 시리즈 4종(모델명: 77G6, 65G6, 65E6, 55E6)으로 77형, 65형, 55형 등 대형화면을 자랑한다.
LG전자는 올해 OLED TV 라인업을 모두 대화면 제품으로 가져가고, 모델수도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난 20여개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대형 TV의 트렌드는 보다 넓은 화면을 고해상도로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욕구와 맞물려 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라며 "올해 올레드 TV 판매량을 전년대비 3배 이상 확대하고, 올레드 TV를 앞세워 대형 프리미엄 TV시장 점유율을 20% 이상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해 10월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2014년부터 두드러진 TV의 대화면 트렌드가 가속화되어 2016년부터는 사상 최초로 세계 시장의 평균 TV 크기가 40인치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들의 대화면 TV에 대한 선호는 고해상도 콘텐츠 생산이 늘어갈수록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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