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이해 불법 중개업자 또는 사금융을 이용한 대출을 이용한 피해를 막기 위한 예방 대책을 마련했다.
지난해 금감원 상담센터에 신고된 대출사기 신고 건수는 13만5천494건으로 전년 동기(11만5천903건) 대비 16.9% 늘고 있을 정도로 불법 대출 관련 사기피해는 증가하고 있다.
금감원은 '금융상품 통합 비교공시'를 통해 대출상품을 비교한 뒤 영업지점을 직접 방문해 상담 및 대출을 하는 방법과 공적 서민 대출중개기관인 한국이지론(주)를 통한 맞춤형 대출서비스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지난 14일 문을 연 금융상품 통합 비교공시는 전 금융권역의 대출상품을 한 눈에 비교 검색 후 해당 금융회사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상담 및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객관적인 관점에서 상품을 미리 알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방문이 어렵거나 자신에게 맞는 상품 안내가 필요한 경우는 공적 서민 대출중개기관인 한국이지론을 통한 맞춤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고 금감원은 제시했다.
한국이지론은 2005년 금감원 주도로 서민들에게 제도권 금융회사의 대출정보를 제공해 사금융 수요를 제도권으로 흡수하기 위해 자본금 5천만 원으로 설립됐다.
자신의 소득과 신용에 맞는 대출 상품을 직접 비교한 후 선택할 수 있는데 국민, 신한, 수협은행 등 은행권은 0.5~1%, 저축은행과 캐피탈은 최대 5%까지 금리인하가 가능하다.
금융회사 지점 방문 없이 인터넷을 통한 1회 방문만으로도 최대 75개 업무 제휴 금융회사와 대출 상담을 하는 효과가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지난해 대출중개 실적은 2만1천527건, 액수로는 2천169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1.5배 증가할 정도로 이용 실적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용 고객은 연소득 2천만 원 이하 저소득층이 39.2%. 4천만 원 이하가 91.4%였고 서민금융상품과 중금리대 상품이 전체 대출중개상품의 약 60.6%를 차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