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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글로벌 1위' LG화학에 도전하는 삼성SDI의 승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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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글로벌 1위' LG화학에 도전하는 삼성SDI의 승부수는?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02.04 08: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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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대표 조남성)와 LG화학(대표 박진수)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놓고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 전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LG화학에 삼성SDI가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형국이다.

전세계 1위 배터리 공급업체인 LG화학은 올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 투자금액을 전년비 늘리고, 유럽에도 생산기지를 설립할 계획이다.

최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는 중국 남경 편광판 생산라인을 추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네번째 라인은 올해 4분기부터 가동에 돌입한다.

LG화학이 이처럼 공격적 투자로 세계 1위 자리 굳히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도 투자 강화를 통해 LG화학의 아성에 도전한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향후 5년간 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전사 역량을 집중해 전기차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시겠다는 의도다. 중국 시안과 울산, 유럽 거점에 글로벌 3각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케미칼 사업부문 매각으로 재원을 확보해 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초일류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0년에는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한 첫 포석이 유럽 전진기지 배치다. 포르셰, BMW, 아우디, 피아트 등 삼성SDI의 주요 고객들이 유럽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배터리 공장도 가까이에 두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2월 오스트리아 소재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슈타이어’의 배터리 팩 사업 전담 자회사 MSBS(Magna Steyr Battery Systems)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 곳에서는 배터리 팩의 개발과 생산만 가능해 배터리 셀 생산공장의 추가 건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중으로 투자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그동안 시장을 선점한 LG화학에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밀리는 형국이었다. 지난해 말 나온 네비건트리서치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보고서에 따르면 LG화학은 8개 업체 중 전체 1위를 차지했고, 삼성SDI는 3위로 체면치레를 했다.

LG화학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상위 20곳 가운데 현대기아차,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아우디, 볼보 등 20곳을 고객으로 두고 있지만 삼성SDI는 10여 곳에 그친다.

국내 대표적 완성차업체인 현대기아차의 경우 하이브리드카에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쓰고 있으며 전기차에는 LG화학 제품을 쓰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출시할 첫 순수전기차에도 LG화학 배터리를 장착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투자확대와 판로개척을 통해 이 같은 열세를 만회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양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전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2014년 54억달러에서 2017년 129억달러, 2020년 212억달러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삼성SDI와 LG화학, 일본 파나소닉, 중국 BYD 등 4강체제가 굳혀진 상태"라며 "삼성SDI와 LG화학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한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경쟁력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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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zn 2016-02-04 23:56:04
중국넘들한테는 안팔껴?
그래도 돈하면 왕서방인데,,
왕서방이 요즘 심술이나있어요..
계획적이야.. 국회에서 사드배치의 필요성에대해 언급한이후
중국이 우리를 대하는 모습이 확~달라졌어요..
그래서 전기차 밧데리도 국산화에 치중하는 모양세라니까요..
전기차 밧데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