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생명(대표 오익환)의 위험손해율이 지난해에도 업계 최고치를 기록하며 수익성을 크게 갉아 먹고 있어 이를 낮추는 것이 새해 최우선 과제로 지목된다.
위험손해율은 보험사가 실제로 받은 위험보험료 중 사망보험금을 얼마나 지급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이 수치가 100%를 넘기면 보험료보다 보험금이 많이 보험사가 손해를 보게 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DGB생명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위험보험료가 796억 원인데 비해 사망보험금은 910억 원이나 지급했다. 위험보험료 대비 사망보험금 비율이 114.35%로 생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14년 4분기 119%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다른 보험사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치다.
24개 생보사 가운데 KDB생명(102.82%)과 AIA생명(100.42%)도 위험손해율이 100%를 넘겼지만 DGB생은 이들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였다.
DGB생명은 지난해 3분기까지 109억 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는 투자수익 증가 및 영업채널 축소 등 사업비를 줄인데 따른 결과로 본업인 보험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보험료 수입은 7천258억 원으로 2014년 같은 기간(8천174억 원)보다 11.2% 줄었다.
DGB생명 관계자는 “과거 우리아비바생명 시절 저축성 보험을 많이 판매했던 것 때문에 손해율이 최근 몇년간 지속적으로 높아졌다”며 “작년부터는 보장성보험 위주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위험률차손익이 안정화되고 있어 올해는 손해율이 100% 이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15년 4분기 기준 위험보험료 대비 사망보험금 비율은 104.42%로, 전분기 대비 10%포인트 이상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DGB생명은 지난해 1월 우리은행 계열사에서 벗어나 DGB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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