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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 '요지부동'...35개 중 11곳만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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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 '요지부동'...35개 중 11곳만 인하
  • 김문수 기자 ejw0202@csnews.co.kr
  • 승인 2016.02.1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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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권사 가운데 3분의 2는 신용거래융자에 대한 이자를 종전 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키움증권은 지난 4년 간 이자율을 전혀 내리지 않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를 취급하는 35개 증권가 가운데 지난해 이자율을 인하한 곳은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 등 11곳에 불과했다.

신용거래융자란 증권사가 고객에게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의미한다. 신용거래융자는 크게 ▶은행과 연계하는 계좌 ▶영업점 개설 계좌  ▶방문계좌개설 등의 채널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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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은 이러한 신용거래융자를 기간별, 등급별(융자 잔고 포함)로 구분해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내린 11개 증권사 중 2곳은 은행연계 계좌 이자율을 인하했고, 9곳은 영업점 개선 계좌에 대해 이자율을 낮췄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 은행연계 계좌(뱅키스 계좌) 신용거래융자의 15일 이내 이자율을 인하했다. 한투증권은 7일 이내 이자율을 기존 7.5%에서 4.9%로 2.6%포인트 인하했다. 15일 이내 이자율은 8%에서 7.5%로 0.5%포인트 낮췄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의 신용거래융자 이용 현황을 살펴보니 단기 사용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단기 신용거래 이자율을 크게 낮추는 대신 장기 신용거래 이자율을 조정해 다수 고객의 이자 부담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대표 신성호)은 지난해 상반기 은행연계 계좌의 7일 이내 신용거래 융자 이자율은 무이자로 전환했다.

신영증권(대표 원종석) 등 9곳은 영업점 개설 계좌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인하했다.

신영증권(대표 원종석)은 지난해 6월에 영업점 개설 계좌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등급별로 각각 0.5%포인트 낮췄다. 이에따라 최소 금리는 7%로 낮아졌다. 유안타증권(대표 황웨이청)도  등급별로 각각 0.2%포인트씩 내리면서 최소 금리가 7.5%로 변경됐다.

한화투자증권(대표 주진형)은 기존에 기간대별로 적용하다가 지난해 2월 융자잔고 기준으로 변경, 이자율을 차등적용했다. 이로인해 최소 금리가 7.5%에서 6.5%로 1%포인트 낮아졌고 최대 금리도 9.5%에서 9%로 0.5%포인트 낮아졌다.

KDB대우증권(대표 홍성국)은 평균 0.55%포인트, 대신증권(대표 나재철)은 각각 1%포인트를 기간 및 등급별로 인하 적용했다.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은 지난해 상반기에 거래 기간 15일 초과 구간 이자율을 각각 0.3%포인트 내렸다. 

현대증권(대표 윤경은)은 지난해 상반기에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기간별로 각각 0.5%포인트 낮췄다. 하이투자증권(대표 서태환)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10일 이내 구간을 0.5%포인트 인하했다. 삼성증권(대표 윤용암)은 60일 미만은 0.1%포인트, 61일 이상은 0.2%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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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5개 증권사 중 24개사는 최근 1년간 이자율 변동이 없었다.

이자율 변동이 없는 24개사 중에서도 14곳은 4년 넘게 이자율이 달라지지 않았다. 특히 키움증권(대표 권용원)과 KB투자증권(대표 전병조)은 거래기간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4년 넘게 10%대로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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