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너나할 것 없이 온라인몰을 활성화하면서 설 선물세트 가격도 유통채널별로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상품별로는 최저가와 최고가 차이가 적지 않은 만큼 여러곳의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보는 것이 현명한 소비의 필수 요건이다.
2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3사와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마트 3사의 온라인몰, 오픈마켓 4사(G마켓·11번가·옥션·인터파크), 소셜커머스 3사(쿠팡·위메프·티몬) 등 총 13개 온라인 몰에서 판매하는 주요 설 선물세트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유통 채널별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롯데백화점은 엘롯데와 롯데닷컴, 신세계백화점은 SSG닷컴, 현대백화점은 현대H몰을 대상으로 했다. 마트 3사는 이마트의 SSG닷컴과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인터넷쇼핑몰을 조사했다. 오픈마켓 G마켓‧옥션, 11번가, 인터파크와 소셜커머스 쿠팡, 위메프, 티몬 등은 네이버 지식쇼핑을 이용해 최저가를 검색했다.
조사는 전 채널에서 판매되는 2개 가공식품( '동원연어 명작세트' '청정원 팜고급유 3호' )과 2개 생활용품('아모레 려 2호' '엘지 아름다운 7호' )등 총 4개 상품의 최저가(배송비 포함)를 기준으로 비교했다.

조사결과 오픈마켓의 설 선물세트의 가격이 비교적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개사 중 특히 G마켓과 옥션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다만 상품의 수가 많다 보니 배송비 여부 등을 꼼꼼히 비교해서 최저가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반면 소셜커머스 가격은 백화점가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예상외로 저렴하지 않았다. 특히 현대백화점(현대H몰)에서 5만2천 원에 판매중인 '동원 연어 명작세트'는 소셜커머스 3사에서는 2천 원 비싼 5만4천 원에 판매되고 있다.
소셜커머스 중에서는 위메프의 ‘아모레 려2호’(2만1천900원)와 ‘엘지 아름다운 7호’(2만4천400원)가 최저가로 비교적 저렴한 편에 속했다.
백화점 3사 가운데는 신세계백화점이 '동원연어 명작세트' '청정원 팜고급유 3호' '아모레 려 2호' '엘지 아름다운 7호' 등 전품목을 가장 비싼 값에 판매했다. 이에 반해 현대백화점은 4개 품목의 가격이 대형마트와 비슷했다.
가격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아모레 려 2호' 최저가는 소셜커머스에서 2만1천900원으로 최고가인 홈플러스 3만9천900원보다 2만 원 가까이 저렴했다. '엘지생활건강 아름다운 7호'는 최저가와 최고가의 차이가 1만 원 이상 났다.
생활용품 가격차가 30~40% 났던 점에 비해 '동원연어 명작세트'와 '청정원 팜고급유 3호' 등 가공식품의 가격차는 6천 원~8천 원 정도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