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지난해 전업계 카드사 중에서 휴면카드를 가장 많이 줄였다. 우리카드와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 3개 사가 전년 대비 10% 이상 줄였고 하나카드는 전업계 카드사 중 유일하게 늘었다.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의 지나친 외형 성장 경쟁을 막기 위해 2012년 10월부터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카드를 자동으로 해지시키는 '자동정지제도'를 신용카드 개인회원 표준약관에 추가했다.
또한 2014년 카드사 정보유출 사건으로 휴면계정이 대거 정리되면서 카드사들의 휴면카드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신한카드는 금융당국의 휴면카드 감축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3년을 기점으로 휴면카드를 가장 많이 줄여왔다. 작년 4분기는 83만7천 매로 3년 전에 비해 85%나 줄었다.
한편 신한카드 외에도 삼성카드(11.8%), 현대카드(10.4%), KB국민카드(9.8%), 롯데카드(5.2%) 등도 전년도 대비 휴면카드를 줄였다.
특히 2014년까지 휴면카드가 꾸준히 늘었던 우리카드(대표 유구현)의 휴면카드 감소도 눈에 띈다. 2013년 분사 이후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2014년까지 휴면카드가 증가했지만 지난해 21.3% 줄이면서 내실있는 성장을 꾀했다.
반면 하나카드(대표 정해붕)는 전업계 카드사 중에서 유일하게 휴면카드가 늘었다. 하나카드의 지난해 휴면카드는 92만1천 매로 전년 대비 6.6% 증가해 전체 발급매수 대비 휴면카드 비중도 1% 포인트 상승했다. 휴면카드 수, 비중 모두 업계에서 유일하게 증가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은행 발급고객 중 현금인출 기능만 사용하는 고객들이 많은데 이분들은 신용카드 실적이 없어 휴면카드로 잡힌다"며 "하나SK카드-외환은행 합병으로 인한 자연증가분 감소가 올해 3분기 정도 나타나 전업계 평균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