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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빅3', 예정이율 인하 움직임...소비자 부담 가중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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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빅3', 예정이율 인하 움직임...소비자 부담 가중 우려
  • 김문수 기자 ejw0202@csnews.co.kr
  • 승인 2016.02.1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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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표준요율 폐지 등 상품개발에 관련된 규제 완화를 추진하면서 보험사들이 잇달아 예정이율을 낮추는 바람에 소비자의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운용해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을 의미한다. 보험사는 예상 수익을 바탕으로  고객의 보험료를 미리 할인해주는데 예정이율이 낮아질수록 고객의 보험료 부담은 늘어나게 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 상품개정을 앞두고 생명보험회사의 보장성보험상품 예정이율이 잇달아 인하되고 있다.

삼성생명(대표 김창수)의 어린이보험 등 보장성보험 상품 예정이율이 지난해 말 3.25%에서 올해 1월1일 2.5%로 0.75%포인트 낮아졌다. 삼성생명의 어린이보험 '아이에게 쓰는 편지'는 예정이율이 0.75%포인트 낮아진 2.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보험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100% 초반에서 올해 1월에 158%로 크게 상승했다. 보험가격지수가 100%를 넘기면 사업비 등의 영향으로 타 보험사의 동종 보험상품보다 보험료가 비싸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이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의미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료에 영향을 주는 예정이율이 낮아지면서 보험가격지수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대표 차남규)은 지난해 10월 3.25였던 예정이율이 3%로 낮아진데 이어 오는 4월 2.75%로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현장에서는 최근 3개월 단위로 예정이율이 0.25%포인트씩 떨어진 데 이어 4월에도 또 인하될 것으로 보고 마케팅을 벌이는 중이다.

이에 대해 한화생명 홍보 관계자는 “예정이율 인하가 결정된 것은 아니며, 시장상황에 따라 반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설명했다.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의 경우 더 든든한아이보장보험 예정이율이 현재 3%에서 4월에는 2%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10월에도 예정이율을 한차례 인하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품 자율화에 발맞춰 저금리 장기화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보험사들이 예정이율 인하를 계획하고 있다”며 “기준금리가 1.5%로 낮은 상황에서 보험사들이 높은 예정이율을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2%중후반대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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