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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라면 점유율 하락에 신사업도 '고전'...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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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라면 점유율 하락에 신사업도 '고전'...어쩌나?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6.02.19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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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이 전인장 회장 체제로 돌입한지 5년이 넘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리미엄 라면을 적시에 내놓지 못하면서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야심차게 진출한 외식사업 역시 이렇다 할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이 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5% 감소했다. 2014년 3천억 원이 넘었던 매출은 2천800억 원대로 주저앉았으며 당기순이익은 4억 원으로 무려 94%나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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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크게 악화된 원인은 본업인 라면 사업과 신사업인 외식사업이 동반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삼양식품 간판 제품인 ‘삼양라면’과 2014년 깜짝 실적의 주인공인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시들해졌으며 지난해 출시한 ‘허니치즈볶음면’, ‘어뎅탕면’ 등 신제품도 호응을 얻지 못했다.

지난해 상반기 농심과 오뚜기가 짜장, 짬뽕 등 프리미엄 라면을 내놓으며 점유율을 높여나갔지만 삼양식품은 ‘갓짜장’, ‘갓짬뽕’을 뒤늦게 출시해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 라면 점유율은 닐슨코리아 기준 11.4%로 전년 대비 2% 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여기에 지난해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받는 등 악재가 겹쳤다.

전 회장이 2010년 취임 이후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시작한 외식사업 역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0년 8월 면 요리 전문점 호면당 인수를 시작으로 제주우유, 크라제버거, 냉동만두업체 새아침 등을 인수했으나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삼양식품은 2014년 10월 라면요리 전문브랜드 라멘:에스(LAMEN:S)와 크라제버거의 저가형 브랜드 ‘크라제맥스’를 론칭하는 등 꾸준히 사업다각화를 시도 중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라면 가격이 8년째 동결되고 있는데다가 지난해 프리미엄 라면 등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할인점 등에서 행사를 많이 진행한 것이 실적 감소의 원인”이라며 “외식업 역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신사업을 론칭하고 있지만 아직 시작 단계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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