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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적자수렁' 크라카타우·장가항포항불수강 회생방안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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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적자수렁' 크라카타우·장가항포항불수강 회생방안 '골머리'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02.15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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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표 권오준)가 계속된 적자로 골머리를 앓게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크라카타우포스코(Krakatau Posco)와 중국의 장가항포항불수강(Zhangjiagang Pohang Stainless Steel)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하공정 중심의 투자를 지속하고, 장가항포항불수강은 구조조정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 중이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지난해 4천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4년에도 이 공장은 2천억 원 대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손잡고 설립한 연간 300만톤 규모의 철강을 생산할 수 있는 동남아 최초 일관제철소다. 포스코가 지분 70%를 투자했고, 크라카타우가 30%를 투자했다. 포스코는 이 공장에 3조원을 들였다.

지난 2013년 12월 준공돼 생산 제품의 60~70%는 인도네시아 내수 시장에서 판매되고 나머지는 인접 국가로 수출된다. 주요 판매제품은 슬래브와 후판 등이다.

크라카타우포스코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는 범용재 위주의 영업과 원료비용 증대 등이 원인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아직 후판 공장 말고는 하공정 투자가 없어 영업이익이 낮은 상태다. 중국산 범용재와 경쟁하면서 적자폭만 커지고 있다.

포스코는 비록 적자를 내고 있지만 정상가동한 기간에 비해 빠르게 조업안정화를 이뤘다고 자체판단하고 있다.

앞으로 후공정 진출을 통해 제품을 고부가가치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합작사인 인도 크라카타우스틸 및 인도네시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가치강을 제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는 방향으로 회사를 살리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 1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낸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은 구조조정을 포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당초 장가항포항불수강은 구조조정 대상에 빠져 있었다.

1997년 설립된 이 공장은 중국 내 스테인리스 시장 공략을 목표로 세워졌다. 중국 스테인리스 시장의 공급과잉이 심화되면서 수년째 적자가 쌓이고 있다.

톤당 5만~6만달러에 달하던 페로니켈의 가격이 8천달러 선까지 하락하며 제품가격 급락을 불러 적자폭을 키웠다.

결국 포스코는 지분 희석을 포함해 최대한 적자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연결재무에서 적자법인을 배제하도록 지분 판매 등의 방안도 검토 중이다. 매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 관계자는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후공정 도입을 위해 활발히 협의를 진행 중인 상태이며, 장가항포항불수강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라며 "두개 법인을 살리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들을 모색하고 실행에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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