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을 빌미로 한 상술이 시즌마다 되풀이 되고 있어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교복대리점이 개인사업자다 보니 본사의 적극적인 제재 조치가 없어 매번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 마석에 사는 박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중학교에 올라가는 조카의 교복을 사주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말했다.
첫 번째로 스쿨룩스 매장을 찾아 교복과 체육복을 구매하려고 했는데 교복이 잘 맞지 않았다. 두 번째로 찾은 아이비클럽은 신상품이 없는 데다 주문조차 할 수 없었다. 그나마 몸에 맞게 입으려면 지난 재고품을 입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할 수 없이 아이비클럽에서 교복을 구입하고 스쿨룩스에서 체육복만 사려고 했으나 거절당했다.
업주는 교복과 체육복은 무조건 세트로 구매해야 하며 개별로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복전문회사에서 교복을 개별로 판매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쉽사리 이해되지 않아 고객게시판에도 문의했으나 업체 측은 “판매방침은 본사지시가 아니라 개인사업자인 매장에서 정하므로 불편하겠지만 감안해달라”고 선을 그었다.
박 씨는 “지금 중학교 1학년에 올라가는데 체육복이 망가져 쓰지 못하게 되면 그때 또 교복을 새로 사야 하는가”라며 “매장에서는 세트판매를 주장하다 교육청 등 다른 기관에서 문의하면 그렇게 안판다고 발뺌하는 식이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박 씨와 함께 교복을 사러 갔던 다른 두 명의 학부모도 비슷한 이유로 교복을 사지 못했다.
박 씨가 경기도교육청에도 민원을 올렸지만 해당 중학교는 사립이어서 학교 자율적으로 실시되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제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스쿨룩스 관계자는 "학교주관구매로 판매하면 다양한 판매조건이 있는데, 이 경우 메인이 교복이고 서비스 개념으로 체육복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복의 특성상 생산기간이 길고 기획발주로 이뤄지는 부분이다 보니 간혹 이런 경우가 발생해 소비자들이 불만족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