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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시장서 전체 2위 '수성'...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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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시장서 전체 2위 '수성'...비결은?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02.23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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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가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부동의 2위 자리를 굳혔다. 시장점유율 2위에 브랜드 인지도도 2위다. 인도 현지 생산체제를 일찌감치 구축하면서 해외 자동차업체로는 인도시장 점유율 1위자리를 확고히 굳혔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내수시장에서 자동차는 전년비 8.5% 증가한 275만8천 대가 팔렸다.

이 중 현대자동차는 전년비 15.7% 증가한 47만6천 대를 팔아 점유율 17.3%로 2위자리를 굳혔다. 1위는 인도 자동차업체인 스즈키마루티로 점유율이 46.7%에 달했다. 스즈키 마루티는 전년비 11.9% 증가한 128만9천 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인도판매실적.JPG
▲ 자료: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5만4천대를 판매한 르노(전년비 20.1% 증가)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소형 i20 액티브, 소형 SUV 크레타 등이 판매를 견인했다. 특히 크레타는 인도에서 팔리는 SUV 23종 중 판매 1위를 차지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로써 현대차에 있어 인도는 유럽을 제치고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이 됐다.

현대차는 인도서 브랜드 인지도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가 30~42개월이 지난 인도인 8천5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브랜드 인지도 평가결과 현대차는 마루티스즈키(839점)에 이어 767점을 기록하며 2위에 오른 바 있다.

현대차가 인도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은 인도 현지 생산체제를 일찌감치 구축한 것이 핵심 배경으로 지목된다. 일본 자동차업체의 경우 인도 현지 공장을 갖고 있지 않아 토요타가 5위에 머무는 등 인도시장에서의 입지가 약하다.

현대차는 지난 1998년 인도에 첫 진출한 이후 2008년에는 2공장까지 완공해 현재 연간 68만대 수준을 생산하고 있다. 이 중 47만 대는 현지에 판매하고 나머지 21만 대는 해외에 수출한다. 상트로, i20, i20 액티브, 그랜드 i10 등 소형 전략 모델을 생산한다. 소형차 위주의 현지 전략차종 신차 출시가 제대로 인도시장에 먹혔다는 평가다.

지난해부터는 SUV 시장까지 현대차가 접수하며 고급차로 차종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현대차가 지난해 출시한 크레타는 인도에서 최고로 권위있는 상인 `2016년 인도 올해의 차(Indian Car of the Year 2016, 이하 ICOTY 2016)`로 선정되기도 했다.

앞서 현대차는 i10(2008년), 그랜드 i10(2014년), 신형 i20(2015년) 등으로 `인도 올해의 차`에 선정되었으며, 크레타까지 `올해의 차`로 선정됨으로써 인도 `올해의 차` 역사상 최초로 단일 업체 3년 연속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현대차는 올해 신형 투싼을 인도시장에 출시하며 크레타에 이어 SUV 열풍을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현대차의 인도시장 성장세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17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월 완성차 3만8천대를 판매했다. 전년보다 9.3%나 판매가 늘어난 것이다.

인도는 세계 4위 규모의 자동차 시장으로 아직 인구 수 대비 차량 보유 수준이 낮아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은 국가다. 인도시장 성장세를 예견하고 90년 대에 미리 현지공장 형태로 진출해 시장에 안착한 현대차의 혜안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업 및 투자 환경이 지금보다도 훨씬 열악했던 90년대 중반부터 이미 인도 시장에 진출해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해 지금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라며 "인도는 현대차의 주요 해외 자동차 판매국가이자 수출 전진기지로써 매우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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