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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레드 TV 대중화 총력전...삼성전자도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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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레드 TV 대중화 총력전...삼성전자도 '군침'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02.23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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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대표 정도현, 조성진, 조준호)가 올레드(OLED) TV에 전사적인 영업과 마케팅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올레드 TV 수요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고, 삼성전자(대표 권오현, 윤부근, 신종균)가 내년 올레드 TV 시장에 진입한다는 설이 돌면서 시장선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다음 달 초까지 전국을 순회하면서 올레드 TV 신제품 설명회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신제품 설명회.jpg
▲ 올레드 TV 신제품 설명회.


양판점, 할인점, 전문점 등 전국 1천300여 올레드 TV 유통점의 전문 판매사 1천500명을 올레드 TV 판매 전문가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LG전자는 지난 주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광주, 서울, 인천, 수원, 원주 등 전국 8개 도시를 돌며 올레드 TV 신제품 4개 시리즈, 8개 모델을 소개한다.

올레드 TV는 아직 대중화됐다고 보기 어렵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올레드 TV의 특징과 장점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올레드 TV 판매 전문가들을 전국에 배치해 올레드 TV 대중화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런 전문가를 육성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지만 판매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LG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마케팅비용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첫째주 주말에 미식축구 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Super Bowl) 광고를 내보냈다. 영화감독 리들리 스콧감독이 연출하고 리암 니슨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LG전자는 1분짜리를 제작해 광고비만 200억 원을 넘게 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이번 슈퍼볼 광고 투자를 통해 수천만 달러의 광고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슈퍼볼 광고는 유튜브에 공개된 지 3일만에 1천만 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중동,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에 지역행사를 열고 올레드 TV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 2일과 3일(현지시간)에 걸쳐 두바이에서 개최했던 'LG 이노페스트(지역밀착형 신제품 발표회)'가 대표적이다.

LG전자는 두바이 내 인공섬 ‘팜 주메이라(Palm Jumeirah)’에 위치한 ‘아틀란티스 더 팜(Atlantis The Palm)’ 호텔에서 중동/아프리카 지역 ‘LG 이노페스트’를 개최하고 올레드 TV를 비롯한 2016년 신제품 및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 16~18일에는 한국으로 아시아 지역 딜러, 기자 등 총 300여명을 초청해 아시아지역 'LG 이노페스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서울 남산타워를 방문해 대형 올레드 조형물의 웅장한 위용과 압도적인 화질을 직접 체험하고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연초 월 2천여대 정도이던 올레드TV 월간 판매량은 지난해 10월에 4천500대를 돌파, 연초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도 30만대를 돌파, 전년 대비 5배 정도로 늘었다. 

현재 전세계에서 올레드 TV를 만들 수 있는 업체는 LG전자가 유일하다. 하지만 내년부터 삼성전자가 올레드 TV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TV용 8세대 올레드 패널 생산을 위해 올해와 내년 9월에 각각 장비를 발주할 예정으로 총 투자규모가 3~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생산 시기를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이를 공급받아 TV를 출시하는 것은 이르면 내년, 늦어도 2018년께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올해 올레드 TV 영업,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올레드 TV 대중화로 판매를 늘리려는 목적과 삼성이 진입하기 이전에 시장을 선점하고 확고한 진입장벽을 만들어 놓으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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