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가상현실)기기가 신년부터 전 산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VR기기 확산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오는 3월에 출시될 예정인 Oculus의 PC용 VR기기인 '오큘러스 리프트'의 디스플레이는 QHD급의 OLED패널을 채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SONY의 PlayStation VR기기도 QHD 5.7인치 OLED패널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제조업체 HTC '바이브'는 스팀 기반으로 개발됏으며 리프트와 마찬가지로 OLED 패널이 적용됐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VR기기들의 경우 게임기나 PC,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사용하게 된다. 주로 게임기나 영화 등의 동영상 시청이 주요 목적인데 이를 위해서는 PC, 게임기 및 스마트폰이 고해상도의 고화질을 필수적으로 충족시켜야 한다. VR기기용 고해상도 중소형 OLED 패널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VR용 디스플레이로 OLED가 LCD보다 더 적합해 향후 VR시장이 성장할 경우 OLED를 채택한 스마트폰의 비중이 더 높아져 국내 패널업체들의 중소형OLED패널 생산라인 투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미 삼성과 LG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지난 1월26일 OLED 옥사이드 TFT라인 투자 의사결정을 내렸다. 옥사이드 TFT라인은 기존 LCD용 TFT라인을 전환하는 방식이다. 투자비는 4천600억원에 이른다. 삼성디스플레이(대표 박동건)의 경우 올해 상반기내 OLED 패널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의사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OLED는 VR의 필수 조건이 될 것이며, 핵심 경쟁력인 화질 개선은 모바일 기기에서 4K디스플레이를 빠르게 도입하는 근본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VR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의 최대 관심사로 주목받았다. 글로벌 VR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하는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드마케츠는 글로벌 VR시장이 오는 2020년 1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VR시장이 폭발적 잠재력을 가진 것은 △교육 △엔터테인먼트 △부동산 △의료 △전시 △산업 등 다방면에 있어 활용가치가 무궁무진하다는 데 있다. 삼성기어 VR을 포함해 현재 판매되거나 곧 출시될 예정인 VR기기는 대부분 게임기 및 PC와 연동해 사용하거나 스마트폰을 끼워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기기로 판매되고 있다. 향후 다양한 목적에 맞게 VR기기가 만들어질 수 있고 이러한 영역에서 VR기기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도 집중 지원사격하고 있다. VR산업 육성에 오는 2018년까지 예산 1천8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미 5가지 과제도 선정돼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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