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권오현, 윤부근, 신종균)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에도 신흥국 공략에 적극 나선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정체와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20%대 점유율 유지와 IM사업부 영업이익률 10%대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흥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하고 보급형 스마트폰을 잇달아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해 갤럭시 A, J 시리즈 등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전열을 새로 갖춘 바 있는 삼성전자는 올해 후속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1월에는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J5 2016년형 신제품 출시를 위해 인도에 위치한 R&D 시설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지난 달 GFX벤치 사이트에서 포착된 2016년형 '갤럭시 J5' 사양은 전작보다 0.2인치 더 커진 5.2인치 디스플레이(720×1280) 1.2GHz 클럭 스냅드래곤 410 쿼드 코어 프로세서, 2GB 램, 16GB 내장 메모리,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2016년형 제품의 화면도 5.2인치로 키우고 화면 선명도를 720p에서 1080p로 개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제품 모두 출시일은 아직까지 미정이나 최근 갤럭시 J5가 와이파이 인증을 통과하는 등 출시에 속도가 붙고 있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의 중저가폰 브랜드 강화 전략은 시행 1년 만에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뚜렷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선보인 '갤럭시A·J' 시리즈가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를 견인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와 함께 '삼성폰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갤럭시A·J를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올해 후속 모델을 출시해 중저가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2016년형 갤럭시A는 글래스와 메탈을 적용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2016년형 갤럭시J는 카메라, 배터리 등 수요가 높은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차별점을 강화해 신흥국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전문기관 SA(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러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멕시코, 나이지리아, 남아공 등 합산 스마트폰 보급률은 올해 30% 수준으로 중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전망이다. 향후 2년 내에 스마트폰 출하량 및 스마트폰 보급 대수 기준으로 모두 중국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013년 26.8%, 2014년 22.4%, 지난해에는 22.2%로 시간이 갈수록 떨어져 가는 추세지만 신흥국 Top 10 시장점유율은 26.2% 수준으로 이보다 높다.
업계 관계자는 "신흥국의 스마트폰 수요가 가성비 높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16년은 비대했던 스마트폰 라인업이 줄어들고 보급형 스마트폰 플랫폼 전략이 순도 높게 펼쳐지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