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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모두 고금리?.. 중금리 대출 상품도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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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모두 고금리?.. 중금리 대출 상품도 '봇물'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03.0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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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중금리대출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자체 출시 혹은 타 업종과의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작년 중소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 보전이 힘들어 지면서 중금리 대출시장이 새로운 틈새 시장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 은행·통신사와 손잡는 '합종연횡' vs. 자체 중금리 상품 출시

삼성카드(대표 원기찬)는 최근 한국SC은행(은행장 박종복)과 손잡으며 외연 넓히기에 나섰다.

삼성카드 입장에서는 SC은행 창구를 통한 카드 상품 판매의 목적이 크지만 SC은행과 협력해 중금리 대출상품 출시 계획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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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신용등급을 요구하는 1금융권(은행) 대출에서 소외된 은행 고객을 겨냥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 대출을 받지 못한 고객들에게 삼성카드와 연계한 대출 상품으로 고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SC은행은 기존 은행고객 이탈을 막고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카드부문을 강화하고, 삼성카드는 추가 고객을 유치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평가다.

신한카드(대표 위성호)는 통신회사와 손을 잡았다. 신한카드는 SK텔레콤(대표 장동현)과 연계해 오는 4월부터 중금리 대출 상품을 선보인다. 

타겟은 신용카드 대출 및 카드론 이용이 불가능한 저신용자 고객이다.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하거나 연체 이력 등으로 신용등급이 낮더라도 통신요금 체납 이력이 없는 고객을 선별해 중금리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신용등급으로 카드사 중금리 대출이 어렵거나 20% 이상 고금리 대상에 해당하는 고객도 통신요금 납부 이력이 우수하면 좀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4월부터 3개월 간 한시적으로 판매되며 이후 실적을 토대로 지속 운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반면 KB국민카드(대표 윤웅원)는 29일 업계 최초로 금리 10% 안팎의 중금리 상품인 '생활든든론'을 출시하며 자체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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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은 최고금리가 연 14.91%에 불과해 카드 업계 자체 상품으로는 실질적으로 첫 중금리 대출상품이다. 기존 카드론 상품이 있지만 최고금리가 20% 중반에 육박한 고금리인탓에 실질적으로 중금리 상품이라고 하기 어려운  점을 보완했다. 

이에 더해 우수고객 대상으로 연 최고금리 10.12%에 불과한 중금리 대출상품 'KB국민 더 나은론'까지 선보여 선제적으로 시장 진입에 나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본업이었던 카드 수익 감소가 현실화된만큼 차선책으로 대출 상품에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다"며 "상반기 중으로 각 카드사 별로 특색있는 중금리 대출 상품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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