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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포인트 쌓기 어렵네...매장마다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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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포인트 쌓기 어렵네...매장마다 제각각
같은 브랜드라도 매장따라 적립 여부 · 품목 달라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6.03.09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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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만 포인트 적립, 빙수는 불가~서울시 동작구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이 모(여)씨는 A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 들렀다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커피를 주문하면 매번 적립해 주던 쿠폰이 빙수와 아이스크림을 주문했을 땐 적립이 안됐기 때문. 매장 직원에게 묻자  규정상 음료만 적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빙수나 베이커리 제품이 커피등 음료보다 두 배 이상 비싸기도 한데 왜 적립이 안되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 매장마다 쿠폰, 포인트 적립 기준 달라 경기도 일산에 사는 강 모(남)씨도 B커피 프랜차이즈의 쿠폰 서비스 정책에 불만을 토로했다. 강 씨의 집을 중심으로 동일 브랜드 매장이 몇 군데 있었지만 각기 다른 쿠폰 제도를 운용하고 있는 것. 집에서 가까운 매장은 음료 제품만 쿠폰 적립이 가능한 반면 조금 떨어져 있는 매장에서는 베이커리 제품도 적립이 가능했다. 또 다른 매장은 아예 쿠폰 적립 서비스가 없었다. 강 씨는 "같은 브랜드인데 서비스 방식이 다른 것이 의아하다.  타 매장에서 적립이 안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밥값보다 커피값이 더 들어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내 원두커피 소비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커피전문점에서 운영하는 쿠폰 및 포인트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높다.

동일 브랜드 매장이라도 쿠폰 제도 운용 여부가 다르며 적립 가능한 범위 역시 제각각이라 사용하는데 있어 혼선을 준다는 것. 또 베이커리 제품이나 빙수 등은 음료보다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적립에서 제외되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스타벅스, 커피빈, 엔제리너스, 드롭탑, 이디야, 탐앤탐스, 파스쿠찌, 할리스, 카페베네 등 국내 인기 프랜차이즈 9개의 쿠폰제도 및 적립 가능 범위를 조사한 결과 서비스 제공 방식이 제각각이었다.

기존 종이 쿠폰 적립에서 모바일 쿠폰이나 멤버십 카드 등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두 가지 방식이 병행되기도 했다. 또 음료 제품에만 제공되던 쿠폰이 총 금액의 2~5%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뀐 곳도 있었다.

적립 여부는 서비스의 일종으로 강제사항이 아닌만큼 합리적 소비를 위한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커피전문전 쿠폰.png
스타벅스는 쿠폰제도가 아닌 선불카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충전식으로 매장에서 최소 5천 원부터 충전이 가능하며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카드등록 시 구매실적에 따라 다이어리 등 상품이 지급된다.

커피빈, 엔제리너스, 드롭탑, 이디야는 모바일이나 종이쿠폰으로 적립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음료 외 베이커리나 빙수, 아이스크림 등은 적립 대상에서 제외됐다. 다만 이디야의 경우 일부 매장에서는 음료 외 제품도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당업체 관계자들은 쿠폰 적립제는 서비스의 일환으로 동일해야 하는 법적 의무가 없을뿐더러 대부분 매장이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가맹점인 관계로 본사가 강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관계자는 "종이쿠폰 서비스도 매장마다 다르게 운영하듯이 모바일쿠폰 적립도 매장 사정에 따라 각기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음료 대비 베이커리나 빙수 등 다른 제품들은 마진이 낮아 적립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파스쿠찌, 탐앤탐스, 할리스, 카페베네는 멤버십 가입을 통해 총 구매 금액의 2~5%를 적립해 주고 있다. 특히 파스쿠찌의 경우 해피포인트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하면 구입 금액의 5%가 적립되고 다른 매장은 물론 계열 브랜드 매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파스쿠찌 관계자는 "파스구찌 외에도 전국 SPC그룹 계열 가맹점에서 해피포인트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하다"며 "일부 매장에서는 개별적으로 종이쿠폰 적립 서비스를 병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탐앤탐스의 경우 모바일 앱 이용 고객은 총 금액의 5%의 적립 포인트 지급과 함께 제조 음료에 한해 쿠폰 적립이 추가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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