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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인기 빠진 과일맛소주 해외서 '호평'...미국·동남아 등 진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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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인기 빠진 과일맛소주 해외서 '호평'...미국·동남아 등 진출 박차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6.03.08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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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과일맛소주(리큐르소주)의 인기가 국내에서 빠르게 식었지만,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해외시장 개척에 한몫을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마트 전체 소주제품 중 과일맛소주의 비중은 지난해 12월 기준 10%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7월 최고 17%를 기록했지만 점차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 롯데주류(대표 이재혁), 무학(대표 강민철) 등 국내 주류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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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주류 순하리 처음처럼 유자맛, 복숭아맛(왼쪽)과 하이트진로 자몽에이슬.
롯데주류는 3월 초 순하리 시리즈로 미국에 진출했다. 지난 1월 마켓 테스트를 위해 순하리 유자맛, 복숭아맛을 미국 LA, 콜로라도 지역에 진출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2월 말까지 미국에 9천600상자(1상자 20병 기준)가 수출됐다. 롯데주류는 본격적으로 수출하는 3월을 포함해 1분기 미국 수출 물량이 1만5천 상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주류는 3월 중 시카고, 휴스턴, 뉴욕, 워싱컨, 라스베가스 등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뿐 아니라 현재 마켓 테스트 중인 말레이시아, 대만, 캐나다 등으로 수출국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미국 현지 시장에서 ‘순하리’가 과일맛 소주의 원조라는 인식을 확실히 한 만큼 안정적인 제품 공급과 마케팅을 통해 확고한 입지를 다질 계획”이라며 “현지 법인을 통해 광고와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현지에서 확고한 시장우위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자몽에이슬’은 동남아 국가를 위주로 안정적인 수출량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태국에 마켓 테스트 차원에서 100상자를 수출한 뒤 같은해 10월 1천250상자를 내보내며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했다. 태국은 보드카, 럼 등을 과일 주스, 얼음 등과 섞어 마시는 칵테일 음주 방식으로 인해 자몽에이슬이 쉽게 시장에 안착했다.

자몽에이슬 수출물량은 태국 시장에 선보인지 한 달 만인 11월 3천500상자로 급증했다. 또한 올해 1월 기준 4천750상자가 수출되는 등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베트남, 캄보디아, UAE와 더불어 올해 말레이시아, 싱가폴로 수출국을 늘려나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1월 동남아시아에 자몽에이슬 1만4천210상자를 수출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자몽의 상큼함과 소주의 조화가 더운 지역인 태국 시장에 맞아 인기를 얻고 있다”며 “현지시장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선보이면서 현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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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학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무학 역시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앞세워 중국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8월 중국에 수출한 이후 5개월 만에 7만 상자 이상을 수출했다. 지난 1월 5만4천 상자로 크게 급증했으며 2월 역시 5만 상자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수출을 시작했다. 현재 무학은 중국, 홍콩, 일본, 미국, 호주, 뉴질랜드, 라오스, 말레이시아 등 총 8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무학 관계자는 “좋은데이는 국내에서 꾸준히 판매해 안정적인 시장을 형성한 만큼 해외에서도 통할 것으로 자신한다”며 앞으로 수출국가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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