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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통' 정수진 사장 후보, 하나카드 성장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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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통' 정수진 사장 후보, 하나카드 성장 이끌까?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03.08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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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게 될 하나카드가 지난해 '통합'에 이어 올해는 본격적인 성장모드에 돌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침 영업통 CEO가 추천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는 최근 발표한 계열사 사장단 후보 추천 인사에서 하나카드의 새로운 CEO로 '영업통' 정수진 하나저축은행 사장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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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카드 정수진 사장 후보자.

정 사장 후보는 하나은행 남부영업본부장, 호남영업본부 전무, 리테일영업그룹 부행장을 거쳐 지난해 3월부터 하나저축은행 사장을 역임했다. 지주 내에서 은행과 저축은행 리테일 부문을 오래 담당한 전형적인 영업전문가다.

2012년부터 4년 째 CEO를 맡고 있는 정해붕 사장은 '통합 하나카드'를 출범시키고 조직을 안정화 시키는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통합과정에서의 소비자 불만이 늘어나는 등 문제도 있었지만 금융사 CEO로는 이례적으로 두 차례 임기가 연장될만큼 신뢰도 높았다. 경영 성적에서도 지난해 당기순이익 101억 원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는 가맹점 수수료율이 인하되고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에 따른 카드론 상품의 타격이 예상되는 등 영업환경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영업통으로 꼽히는 정수진 사장이 후보로 추천된 것이다.

하나카드는 본업인 카드 부문에서의 성과가 경쟁사에 비해 더디다. 은행계 카드사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체크카드 시장에서도 쉽사리 점유율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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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은행/카드사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단위: %, 2015년 이전 하나카드 실적은 하나SK카드+외환카드 합산 기준)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카드 승인액 기준, 지난해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 7.7%를 기록했다. 전체 순위에서도 2014년까지 5위였지만 지난해 기업은행에 밀려 6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통합 하나카드 출범 원년으로 옛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간 시너지를 기대했지만 아직까지 만족할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것도 과제 중 하나다.

카드 수익 중 가맹점 수수료가 절반이 넘는(51%) 하나카드는 올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영업부문에서 장기간 머문 정 사장의 '영업 DNA'를 하나카드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수수료 수익 감소 등 올해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내부적으로는 불필요한 비용감축, 대외적으로는 지난해 말 출범한 '하나멤버스'에도 기대하고 있다"며 "영업적인 측면에서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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