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기 호스가 찢어지기 쉽도록 설계된데다 부품 수급 문제로 AS를 받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난감하다"
해외브랜드 청소기를 구입한 소비자가 AS를 받기 위한 부품 수급이 어렵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충남 예산군에 사는 김 모(남)씨는 2014년 오픈마켓에서 16만 원 상당의 로벤타 청소기를 샀다. 1년 4개월쯤 지나자 청소기 헤드와 스틱이 맞붙는 곳의 호스가 찢어졌다.
해외 브랜드여서 AS를 담당하는 업체에 문의했으나 호스 재고가 없다며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급할 경우 청소기 헤드 부분을 통째로 교환할 수 있지만 3, 4만 원의 비용이 들었다.
호스 교체의 3, 4배에 달하는 비용까지 들여가며 청소기를 고쳐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는 김 씨. 호스를 교체해도 구조상 또 찢어질 가능성이 있는 데 매번 비용을 들여 고쳐써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김 씨는 “로벤타 청소기 호스로 검색하면 수많은 동일 불량 사례를 알 수 있다”며 “이것은 분명한 리콜 사안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그룹세브코리아는 제품 품질 문제로 보기 어렵다면서도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제품을 당사로 보내면 꼼꼼히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해당 부품의 경우 일시적으로 품절됐으나 당시 국내에 이미 입고돼 통관절차가 진행 중이었다”며 “일부 부품의 공급 일정이 조금 지연될 수 있지만 당사는 최상의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룹세브코리아는 지난해 10월 로벤타가 한국에서 철수했지만 국제보증서비스를 통해 어떤 판매자를 통해 구매를 한 경우에도 AS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국내에 수입하고 있지 않은 모델의 경우, 수리기간, 비용 및 처리 방법 등이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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