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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아웃도어 세탁법 까다롭고 비현실적, 그렇다고 안지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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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아웃도어 세탁법 까다롭고 비현실적, 그렇다고 안지키면?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6.03.15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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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시에 사는 신 모(여)씨는 세탁소에 맡긴 노스페이스 패딩 점퍼가 망가졌다며 하소연했다. 점퍼 안쪽 등 부분에 은색으로 코팅된 부분이 전부 벗겨져버린 것.

세탁소에서는 세탁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패딩의 원단 문제를 지적했다. 부랴부랴 제품 안쪽의 세탁라벨을 살펴보니 ‘물의 온도는 30℃, 건조 온도는 40℃를 넘어선 안된다’고 명시돼 있었지만 세탁소에서는 40℃ 이하에서는 옷감의 때가 빠지지 않는다며 오히려 화를 냈다.

신 씨는 “설날 깔끔하게 입으려다 이게 무슨 낭패인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기능성 의류를 세탁했다가 망가졌다는 피해가 자주 제기되고 있다.

원단 자체의 불량인 경우도 있지만 세탁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생기는 문제가 대부분이다. 세탁 과실로 의류가 손상된 경우에는 교환이나 환불 혜택도 받기 어렵다.

세탁하기 전 옷 안쪽에 부착된 ‘세탁방법 및 취급 시 주의사항’을 꼼꼼히 살펴 적합한 세탁방법을 찾는 게 기본 수칙이다.

노스페이스.jpg
▲ 발열 기능 점퍼를 세탁소에 맡겼으나 세탁법을 지키지 않아 발열코팅 부분이 손상됐다.


특히 등산복이나 겨울 점퍼 같은 경우 방수, 방습 등 기능성 원단의 경우 일반적 세탁이나 드라이클리닝을 할 경우 문제의 소지가 크다.

일반 의류는 세탁 시 기본 온도가 40℃지만 이들 제품은 대개 이보다 낮은 미지근한 물에서 세탁하도록 권장되고 있다. 일반 가정에서 이용하는 드럼세탁기의 경우 표준설정 시 물의 온도가 40℃에 맞춰진 경우가 많아 이 역시 세탁 전 반드시 체크가 필요하다.

고어텍스 소재의 의류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가볍게 오염 부위를 문질러 때를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한 힘을 줘 비틀어 짜거나 할 경우 고어텍스 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

섬유유연제는 방수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기능성 의류가 널리 인기를 끌면서 이들 제품의 세탁 사고로 인한 분쟁도 늘어나는 추세다”라며 “집에서 세탁할 때는 취급 전 주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해 적용하고 세탁서비스를 할 때도 사업자에게 고지하고 있는 세탁법을 알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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