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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다 돌려준다는 치아보험, 만기환급금 달랑 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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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다 돌려준다는 치아보험, 만기환급금 달랑 50만원
  • 김문수 기자 ejw0202@csnews.co.kr
  • 승인 2016.03.2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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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상품 가입 시 만기환급형인지 순수보장형 여부를 계약서 상으로 확인하지 않고 설계사의 구두상 설명에만 의존했다 낭패를 겪는 일이 적지 않다.

서울시 양천구에 사는 이 모(여)씨 역시 치아보험 상품에 가입했다 설계사와 분쟁을 겪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L생명에서 판매하는 치아보험 상품에 가입했다. 가입 당시 이 씨는 설계사로부터 만기환급이 가능한 상품이라고 설명을 들어 낸 보험료를 모두 돌려받는 것으로 알았다. 하지만 가입 후 몇달이 지난 후 해당 상품이 순수보장형으로 만기 시 50만 원만 지급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원금손실 없는 계약해지를 요구했지만 불완전 판매를 입증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보험에 가입할 때는 구두상의 설명을 입증하기 어려운 만큼 계약서의 상세 내역을 짚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치아보험은 질병(충치 및 잇몸질환) 또는 상해로 치아에 보철치료 또는 보존치료 등을 받을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대체로 60~75세까지 보장하며 주로 갱신형으로 판매된다. 보철치료, 보존치료 등에 대한 치료비 보장은 물론 상품별 갱신 또는 만기시점에 돌려주는 지급금액 역시 상품마다 다르다.

특히 생보사와 손보사 상품의 경우 판매유형이 달라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다.

주요 생명보험사에서는 순수보장형만 판매하고 있다. 다만 5년 갱신 또는 만기 시점에  20만 원, 50만 원 등 정액만 돌려주는 구조다.

라이나생명의 경우 현재 판매중인 5개 치아보험 상품은 모두 순수보장형이며, 상품 갱신 시점에 50만 원, 20만 원을 돌려주는 정액형 지급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AIA생명의 치아보험은 5년 갱신 시점에 생존해있을 때 1형은 100만 원, 2형은 50만 원을 지급한다. 에이스생명에서 판매하는 에이스덴탈케어보험도 순수보장형 상품이며 주계약 가입금액 1천만원으로 만기 시점 생존 시 100만 원을 지급한다. 동양생명 (무)수호천사하나로치아보장보험Ⅱ 1형도 만기생존시 50만 원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이에 비해 손해보험회사들은 순수보장형과 100% 만기환급형을 선택할 수 있다. 100%만기환급형은 만기 때 낸 보험료를 돌려받는 대신 내야 할 보험료가 순수보장형보다 많다.

MG손해보험 'MG 이가튼튼치아보험'은 갱신 주기가 3년이다. 보험료는 35세 여성, 10년납입, 60세 만기를 기준으로 2만 원 수준이다. KB손보에서 판매중인 KB튼튼이 건강보험도 갱신주기가 3년으로 보험료는 35세 여성, 10년납입, 60세 만기를 기준으로 2만5천 원 수준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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