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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가전매장 "상조상품 가입하면 할인해 줄게"...득실 따져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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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가전매장 "상조상품 가입하면 할인해 줄게"...득실 따져봐야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6.03.28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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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판매점들이 고가의 제품을 판매하며 카드 선포인트 등 다양한 가격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할인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꼭 필요한 프로모션인지, 혜택 적용을 위한 조건 이수에 어려움은 없는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경남 양산시에 사는 김 모(남)씨는 대형 가전매장에서 TV를 사려다 포기했다.

250만 원짜리 TV를 사려고 하자 판매원은 가격을 할인받을 수 있는 팁을 알려주겠다며 "10년 약정으로 상조상품에 가입하면 170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매달 납부하는 금액은 제휴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조건이었다. 

아무래도 불안한 마음이 들어 근처의 다른 매장을 찾았지만 역시 상조상품을 가입하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권했다. 

김 씨는 “상조상품을 가입하기도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제 돈 다 주고 사자니 뭔가 손해를 보는 듯해 구매를 보류했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 삼성 디지털프라자, LG 베스트샵 등에서는 제휴마케팅의 일환으로 상조상품에 가입하면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다.

업체 측은 가전제품과 상조서비스에 니즈가 있는 고객에게 금액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납입횟수가 많아질수록 청구 할인 금액도 커지는데, 짧게는 5, 6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 납입해야 하는 조건이 붙기 때문에 눈앞의 할인만 보고 결정해서는 안 된다.

중간에 납입을 중단하거나 탈회하면 이제까지 지급한 비용을 모두 받기 어려울 수 있어 완납이 가능한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가전판매점에서 일상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할인방식인 카드 선포인트 역시 매월 일정액을 써야 하는 조건이다.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오히려 할인받은 금액만큼 다시 내놓아야 하는 구조라 장기 할부 구입과 다를 바 없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제휴 마케팅의 중 하나로 상조서비스를 가입해야만 구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소비자들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안내를 더욱 철저히하겠다는 입장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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