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환경의 변화와 치열한 경쟁 속에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국내 최초로 쇼핑, 레저, 힐링, 여가의 복합 체류형 공간인 '쇼핑 테마파크' 개념을 도입하고 기존 쇼핑몰과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23일 신세계그룹은 경기도 하남에 건립 중인 국내 최초의 신개념 '쇼핑 테마파크'를 '스타필드 퍼스트 하남'으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개장은 오는 9월이다.

정 부회장이 직접 명명한 '스타필드'는 단순 판매시설이 아닌 고객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공간이자 모두에게 사랑 받는 스타와 같은 공간이라는 의미에서의 ‘스타’와 많은 사람이 모여 놀 수 있는 마당이라는 의미에서의 ‘필드’를 합친 말이다.

'스타필드' 브랜드는 하남에 이어 고양 삼송, 인천 청라 등 향후 건립될 '쇼핑 테마파크'에도 그대로 적용될 예정이다.

신세계가 야심차게 선보인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퍼스트 하남'은 도심의 복잡한 쇼핑공간이 아닌 쇼핑·여가·레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상을 벗어나 오래 머물고 싶은 새로운 형태의 쇼핑 플랫폼이다.

이에 따라 원데이 쇼핑, 레저, 힐링의 복합 체류형 공간으로 조성하고, 콘텐츠·인테리어·동선 등 모든 요소의 정교한 조합을 통해 고객의 라이프셰어를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고객들은 이제 필요한 물건을 사는 데만 집중하지 않으며, 가야 할 이유가 있는 곳을 찾아가 오랜 시간 머물며 상품 뿐만 아니라 가치를 얻고자 한다"라며 "이번 스타필드 퍼스트 하남은 일상을 벗어나 여유롭고 생동감 넘치고 색다른 특별한 하루의 경험이 펼쳐지는 곳으로 고객에게 놀라움으로 가득한 하루를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개발 콘셉트에 따라 쇼핑과 레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다양한 컨텐츠로 '쇼핑 테마파크'를 구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스타필드 퍼스트 하남'에는 총 1조 원이 투자됐다. 글로벌 쇼핑몰 개발‧운영 기업인 미국 터브먼의 자회사인 터브먼 아시아가 49%의 지분을 투자하고 자사의 노하우를 제공해 신세계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터브먼아시아가 한국에 직접 투자한 프로젝트로는 처음이다. 신세계그룹 내 역대 최대 외자유치이기도 하다.

정 부회장은 향후 유통업의 경쟁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라며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복합쇼핑몰 사업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물류유통단지에 자리 잡은 ‘스타필드 퍼스트 하남’은 서울 강남‧송파‧강동‧광진은 물론, 경기 성남, 구리, 남양주, 광주에서도 승용차로 20~30분 안에 갈 수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다.

건축물도 연면적 45만9천498㎡(13만8천900평, 지하 4층~지상 4층), 부지면적 11만7990㎡(3만6000평)로 국내 최대 규모. 연면적 기준 3월초 증축한 신세계 센텀시티 백화점 대비 1.1배, 강남점 대비 4.6배 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