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탈이 난 소비자에게 ‘유통기한이 잘못 찍혔던 거’라는 황당한 변명을 늘어놓으니,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네요.
바다를 보면서 기분도 낼겸 편의점에서 4캔에 1만 원 하는 수입맥주를 사다 마시던 중이었어요. 한캔을 딱 뜯어서 벌컥벌컥 마시는데 남편이 하는 말이, 맛이 좀 이상하다는 거예요. 그런가, 싶어서 이번에는 한 모금 맛만 봤더니 시큼하고 톡 쏘는 맛에 우엑~.
유통기한을 그제야 봤는데 2015년 10월30일까지. 이미 5개월이 지나있었어요. 편의점에서 산 게 설마 이상할까 싶어 믿고 마셨던 건데 딱 걸린거죠. 영수증이랑 맥주를 가지고 편의점에 갔더니, 확인해서 다시 연락준다고 했고. 그 사이 이 씨와 남편은 하루 종일 화장실을 들락날락. 여행도 못하고 숙소에서 녹초가 돼 있었죠.
하지만 다음날 수입업체체에서 전화가 와서 하는 말이 가관이더라고요. 유통기한을 잘못 찍은 거래요. 멀쩡한 맥주를 마신 셈이니 탈이 났을 리가 없다는 거죠. 유통기한이 지난 것도 황당한데 블랙컨슈머 취급까지.
유통기한 확인을 하지 않은 편의점, 그리고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는 수입업체 모두 꼭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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