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없는 모바일전용카드(이하 모바일카드)가 편의성을 앞세워 소비생활에 깊숙이 다가서고 있다.
모바일 전용카드는 스마트폰을 카드처럼 사용하는 방식이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신청하고 카드는 스마트폰앱으로 내려받아 사용한다. 카드 발급에 걸리는 시간이 짧고 휴대가 간편한 것이 장점이다. 지난해 하나카드(대표 정수진) '모비원'을 시작으로 각 사들이 관련 상품을 출시했고 하나. 우리. 비씨카드등은 모바일 단독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 롯데카드는 기존 플라스틱 카드를 모바일로 전환해 지난해부터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카드 역시 지난 3월 삼성페이 전용 모바일 체크카드 '삼성체크카드&POINT'를 출시했다. ◆ 하나·우리·비씨카드는 모바일 단독상품, 가맹점 할인률 높아 업계 최초 실물없는 모바일 전용카드 모비원을 선보인 하나카드는 할인률은 적지만 월 최소 10만 원 이상 사용하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다. 전월 국내외 일시불 및 할부로 10만 원 이상 사용 시 사용금액의 0.8%가 청구할인되고 전 달 모바일 추가할인 가맹점 결제 건수가 5회 이상이면 할인률이 1.6%로 올라간다. OK캐쉬백 제휴가맹점에서 OK캐쉬백포인트 적립 및 사용도 가능하다. 우리카드(대표 유구현)의 모바일 단독카드 'MO BUY카드'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유통부문에 혜택이 집중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주요 오픈마켓, 소셜커머스는 물론 서점과 저비용항공사 심지어 카카오페이 가맹점까지 구매금액 7% 청구할인이 적용된다.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도 20% 청구할인, 전국 영화관 3천 원 할인도 가능하다. 해외직구를 즐기는 고객에 대한 혜택도 마련돼있다. 해외 온라인 사이트 이용 시 VISA 브랜드를 사용하면 7% 청구할인이 가능하고 한진에서 운영하는 해외배송업체 '이하넥스'를 이용하면 1만 원 이상 결제 시 3천 원이 추가로 청구할인된다. 비씨카드(대표 서준희)는 지난해 단독 상품으로 '바로Pay 카드'를 선보였다. 비씨카드는 은행 또는 카드사와의 제휴상품이 대부분이지만 이 상품은 비씨카드 자체 상품으로 주목받았다. 일단 제휴처 할인률이 높다. 국내 주요 오픈마켓과 온라인 몰, 소셜커머스에서 10% 청구할인이 가능하고 대형 할인점, 편의점 및 주요 베이커리에서도 NFC 가맹점에 한해 10%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다. 통신 자동이체도 10% 할인이 적용되며 영화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다만 할인률에 비해 서비스 제공한도가 다소 적다. 전월 실적 20만 원 기준으로 3천 원 한도 내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영화는 할인한도가 월 2천 원이다. 대신 연회비는 2천 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국내 전용 상품이다.
◆ 앱카드 방식의 KB국민·신한·롯데카드 지난 1월 출시한 KB국민카드(대표 윤웅원)의 모바일 단독카드 '모바일101카드'는 삼성페이 또는 KB국민카드 앱 'Kmotion'에 등록 후 사용하면 5%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다. 3대 소셜커머스인 위메프, 티몬, 쿠팡에서도 5% 청구할인, 티머니 후불교통카드 용도로 사용하면 이용금액의 5%를 돌려주는 환급할인도 가능하다. 연회비도 저렴한데 국내 전용카드는 1천 원, 해외겸용 카드는 2천 원이다. 롯데카드(대표 채정병)는 지난해 6월 'DC클릭카드'를 비롯해 기존 신용카드 4종과 체크카드 3종을 실물없는 모바일 단독카드로 출시했다. 가장 대표적인 DC클릭카드는 롯데 유통계열사 할인 혜택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닷컴은 5% 할인, 롯데면세점은 최대 10%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온라인 결제시 20만 원 이상이면 월 1만 원 한도 내에서 5% 할인, 80만 원 이상 구매이력이 있으면 월 3만 원 한도내에서 최대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큐브, 나노, 나노f, 홈플러스 원을 포함한 신용카드 4종과 S20 핑크, 홈플러스 원 체크카드 2종을 지난해 이미 출시했다. 가장 대표적인 '큐브'는 가맹점 5% 할인 및 1건 당 천 원 미만 금액은 절사 할인해주는 '잔돈할인서비스'가 특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