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10개 제약사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율이 10.36%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0.14% 포인트 떨어진 수치이나 이는 한미약품의 매출증가에 따른 기저 효과 때문이다.
한미약품을 제외한 나머지 9개사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율은 평균 9.53%로 0.34%포인트 상승했다.
연구개발비 역시 7천6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매출 기준 상위 10개 제약사 중 LG생명과학, 한미약품 등 투자비중이 높은 제약업종 자회사를 두고 있는 2개사는 연결 기준으로, 나머지 8개사는 개별 기준이다.
LG생명과학은 “회사 모태가 유전공학 연구소였던 만큼 백신, 바이오의약품 등 신약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종근당(대표 김영주)이 매출 5천925억 원에 연구개발비 914억 원을 사용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율이 15.4%에 달했다.
한미약품, 대웅제약, 녹십자, 일동제약, 동아에스티(대표 김원배 강수형) 등 10개사 가운데 7개 사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율이 10%를 넘어섰다.
연구개발비를 가장 많이 투자한 곳은 한미약품(대표 이관순)으로 지난해 1천871억 원을 투자했다. 2014년에도 1천525억 원으로 10대 제약사 중 유일하게 1천억 원 이상을 투자하면서 신약 개발에 힘썼으며 이로 인해 지난해 8조 원대의 신약 기술수출을 달성한 바 있다.
이외에 녹십자(대표 조순태 허은철)가 1천억 원이 넘는 비용을 투자해 2위에 올랐다. 또한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이 지주회사인 대웅의 연구개발비용을 합쳐 총 1천90억 원의 투자비용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웅제약의 연구개발비만도 9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연구개발비용을 가장 크게 늘린 곳은 일동제약(대표 이정치 정연진 윤웅섭)이다. 일동제약은 2014년 373억 원에 불과했던 연구개발비를 지난해 5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5% 늘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