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이슈로 카드업계가 위기에 처한 가운데 업계 1위 신한카드(대표 위성호)가 '모바일'을 중심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모바일과 연계한 각종 카드상품을 준비중이고 '삼성페이'를 중심으로 한 페이 열풍에도 '앱카드' 등 모바일 전용 상품으로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최근 모바일 카드 발급매수 1천53만 매를 기록했다. 2013년 4월 처음으로 모바일 카드를 선보인 이래로 정확히 3년 만으로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달성했다.
누적 이용금액도 지난해 3조8천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만 1조2천억 원을 달성해 이 같은 상승세에 따르면 올해 연간 이용금액 5조 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전자상거래 중 모바일 이용 비중도 지난달 말 기준 62%를 달성하며 '모바일화'에 가속도가 붙었다.
◆ 앱카드 기반 모바일 사업 집중, MPA 제휴사 최대 20개까지 늘린다
신한카드는 앱카드와 유심모바일카드를 모두 발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모바일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앱카드를 기반으로 다른 업종 간의 MPA 사업을 통해 올해 말까지 20여개 회사와 제휴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MPA(Mobile Platform Alliance)는 간편결제와 금융, 생활 등 각종 모바일 서비스를 고객에게 실시간 제공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현재 교보문고·GS리테일·한국스마트카드·쏘카 등 4개 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지난 달 동부화재와 한솔교육과 제휴 조인식을 가져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MPA 제휴사 고객들은 신한 앱카드를 통해서 결제를 하면 포인트 적립 등 O2O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한솔교육 학습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학부모에게 해당 월 교재비, 수업료를 카드사에서 학부모 스마트폰으로 푸시 알림 등의 방식으로 전달하면 신한 앱카드를 구동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MPA 제휴 외에도 신한카드는 올해부터 앱카드 결제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이미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일부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대리운전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신한카드 대리운전 서비스는 신한 앱카드 내 '대리운전' 버튼을 누르고 출발지와 목적지만 입력하면 제휴 대리운전회사와 연결돼 대리운전기사가 찾아가는 시스템이다. 현재 경쟁 모델로는 '카카오 드라이버'가 있으며 신한카드 측은 늦어도 다음 달까지 서비스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올해 MPA 제휴사를 최대 20개까지 늘려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 외에도 다양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제공겠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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