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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감원장, 시중은행장 만나 "기업구조조정 과감·신속 추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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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감원장, 시중은행장 만나 "기업구조조정 과감·신속 추진" 요청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04.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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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8일 국내 주요 시중은행장들과 만나 각 채권은행들이 원칙에 의거해 과감하고 신속한 구조조정을 추진해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이는 지난 달 시행된 '신 기업구조조정촉진법'과 관련해 법 시행 이후 최초로 진행되는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를 앞두고 만성적 한계기업이나 경영개선계획 미이행 기업 등에 대한 엄정한 평가를 당부한 셈이다. 

진 원장은 18일 오후 국내 9개 은행 은행장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진 원장은 은행산업을 둘러싼 주요현안에 대해 은행장들로부터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대응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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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먼저 기업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엄정한 옥석가리기, 공평한 손실부담, 정상가능기업에 대한 신속한 지원 등 3가지 원칙을 제시하며 공정하며 신속한 구조조정을 주문했다. 

진 원장은 "채권자간 이견 가능성 증가, 부실징후기업의 이의제기 등에 따른 평가절차 지연 등 실제 운영과정에서 고려할 사항이 많다"며 "특히 영업점에서부터의 선제적 구조조정 노력을 근본적으로 촉진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은행 영업점 성과평가기준 개선방안이 원활히 정착되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진 원장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은행권 가계 대출규모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올해 1분기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 분기 대비 9조9천억 원이 늘었다. 

이에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소득 증가속도를 지속 상회하는 등 외부충격에 대한 가계의 대응능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며 분할상환 고정금리를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에 대한 질적 구조개선 노력을 지속해 가계대출이 연착륙되도록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다음 달 2일부터 비수도권 지역으로 확대 실시되는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진 원장은 "빚은 상환능력 내에서 빌리고, 처음부터 나누어 갚는다는 2가지 원칙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안착해야한다"며 "이를 위해 각 은행이 직원 교육 및 대고객 홍보 안내 강화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고 가이드라인에 대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고연령 주부 저소득층 고객에 대한 안내를 강화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진 원장은 최근 은행권 ISA 판매와 관련해 제기된 소액계좌 양산 및 가입 실적할당에 따른 불완전 판매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지난 11일 출시한 일임형 ISA 상품에 대해 투자권유인력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통해 대고객신뢰도를 높이고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밖에 진 원장은 핀테크 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전향적인 관점에서 노력해 줄 것을 은행권에 부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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