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금융관련 소비자 민원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대출관련 민원이 크게 늘었고 사모펀드 환매중단 여파로 발생한 민원이 급증한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민원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4만5922건으로 집계됐다. 전 업권의 민원이 모두 증가했는데 그 중에서도 금융투자와 은행업권 민원이 같은 기간 각각 83.2%와 30.7% 급증했다.
우선 증가세가 가장 뚜렷했던 금융투자업권은 올해 상반기 민원이 3733건으로 전년 대비 1695건 늘었다.
증권회사 관련 민원이 2336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사모펀드 및 WTI원유선물 ETN의 괴리율 관련 민원 등으로 펀드 및 파생 유형의 민원이 급증했다. 유형별로는 펀드(22.1%), 내부통제 및 전산(19.6%), 주식매매(14.5%) 순이었다.
은행권 민원은 같은 기간 4674건에서 6107건으로 1433건 늘었다. 경제적 어려움 등에 따른 대출만기연장, 상환유예 등 대출거래관련 민원이 크게 증가하면서 여신 민원이 전년 대비 722건 늘었고 방카/펀드 민원도 518건 증가한 점이 특징이다.
유형별로는 여신 관련 민원이 33.1%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예·적금(11.9%), 방카·펀드(10.4%) 순이었다.
타 업권에 비해 민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보험업권도 올해 민원이 다소 늘었다. 손해보험업권은 전년 대비 9.2% 늘어난 1만6156건, 생보업권도 9% 증가한 1만873건을 기록했다. 손보업권에서는 실손보험 및 자동차보험 민원 위주로 늘었고 생보업권에서는 종신보험 불완전판매 등을 주장하는 보험모집 관련 민원이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하며 민원 증가세를 주도했다.
중소서민업권 역시 전년 대비 7.1% 증가한 9053건을 기록했는데 신용카드사 민원이 같은 기간 221건, 상호금융 민원이 243건 증가하면서 증가세를 주도했다.
신용카드 민원은 올해 상반기 재난지원금 신청 및 사용관련 민원이 집중됐고 이 외에도 대부업체 통장압류 해제요청 민원과 수분양자들의 신협 중도금 대출금리 인하 요청 민원 등이 다수 접수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