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조2000억 자금 확보계획 초과 달성...송현동 부지는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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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2조2000억 자금 확보계획 초과 달성...송현동 부지는 난항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0.11.3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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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칸서스·미래에셋 대우에 왕산레저개발을 매각키로 하면서 연초에 밝혔던 자구안 목표액을 순조롭게 달성했다. 

다만 매각 예정인 자산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송현동 부지 매각은 서울시의 입장 변화로 난항이 지속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왕산레저개발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칸서스·미래에셋 대우를 선정하고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왕산레저개발은 요트업체 왕산마리나 운영사로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거래대금은 1300억 원 규모다. 계약은 내년 1분기 마무리될 예정이며 대한항공은 이밖에 제주 연동 사택 등 유휴 자산을 매각해 419억 원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5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조2000억 원 자금 확보 자구안을 결의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7월 유상증자를 통해 1조127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8월엔 한앤컴퍼니에 기내식 사업과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을 9906억 원에 매각했다. 이어 왕산레저개발을 1300억 원에 매각하면서 목표액을 넘어선 2조2476억 원을 확보했다.

이제 송현동 부지 매각 작업만 남겨 두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당초 호텔을 지을 예정이었던 송현동 부지를 매각해 현금을 확보할 방침이었지만 지난 5월 서울시가 이 부지의 공원화를 발표함에 따라 보상안을 두고 대립 중이다. 송현동 부지의 시가가 5000~6000억 원으로 추산되는 만큼 대한항공은 5000억 원 이상의 매각액을 요구했지만 서울시는 4670억 원을 2022년까지 분할지급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26일 권익위원회 중재하에 대한항공과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 매각을 위한 합의식을 가졌지만 서울시가 매각 시점을 확정하지 않아 합의가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지난 27일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지도·조언 권한 발동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비주력 사업 매각을 완료해 자구안 목표액을 달성했지만 내년에도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송현동 부지 매각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서울시가 계약 시점이 명확하지 않으면 합의 후에도 매각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며 “서울시가 권익위 조정에 따라 사측이 수용할 수 있는 기간 내에 절차를 이행하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국토부 제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인수합병과 관련해선 “송현동 부지 매각 불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KCGI의 가처분 신청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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