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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곳 중 7곳 미달' 대방건설, 1순위 미달율 30대 건설사 중 '최악'...삼성물산 청약성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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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곳 중 7곳 미달' 대방건설, 1순위 미달율 30대 건설사 중 '최악'...삼성물산 청약성적 '최고'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0.12.1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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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 건설사 가운데 최근 2년간 아파트 1순위 청약 미달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방건설(대표 구찬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방건설은 민간주택 사업장 13곳 중 절반 이상이, 전체 분양 가구 중에는 30% 이상이 미달됐다.

아파트 평균 청약률은 삼성물산(대표 오세철)이 83대1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HDC현대산업개발(대표 권순호)이 67대1로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대방건설, 한신공영(대표 최문규), 동부건설(대표 허상희) 등은 평균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16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현재까지 최근 2년간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30개 건설사가 공급한 민간주택 사업장 344곳 중 27곳에서 1순위 미달이 발생했다.

사업지 기준 평균 미달률은 7.8%다. 세대별로는 전체 분양가구 13만4940세대 중 3.5% 가량이 1순위 미달을 기록했다.
 


1순위 청약 경쟁률과 미달률은 통상적으로 분양 아파트 인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미달이 발생한 세대는 반드시 미분양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청약통장을 사용할 정도로 매력적인 단지일수록 청약률이 높고 미달률이 낮은 경향이 있다.

대방건설은 사업지와 분양세대 기준 모두 1순위 평균 미달률이 가장 낮았다. 

대방건설이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공급한 13곳의 민간주택 사업장 중 7곳에서 1순위 청약 미달이 발생했다. 세대수로 환산하면 2156세대로, 전체 분양가구 6874세대 중 31.4%에 해당한다.

미달 사업장은 인천검단, 양주옥정 등 2기 신도시로 묶이는 지역이다. 서울 접근성이 낮고 규제지역으로 묶인 데다가 3기 신도시가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어서 기피 분위기가 조성되는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검단 대방노블랜드'는 820세대 1순위 모집에 48세대가 접수해 평균 경쟁률 0.6대 1을 기록했다. '화성 송산그린시티 대방노블랜드 6차'는 221세대 모집에 45세대 접수로 0.1대 1을, 지난 8월에 분양한 '양주옥정 3차 노블랜드 에듀포레'는 636세대 모집에 170세대 접수로 0.3대 1을 기록했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1순위 청약률은 낮았으나 이후 전부 완판됐다"며 "김포마송, 파주운정 등에 계획된 내년 분양분도 부동산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 등을 기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대표 윤창운)은 대방건설 다음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사업장별 청약 미달률을 기록했다. 민간주택 사업장 13곳 중 4곳이 미달됐는데 이를 세대수로 환산하면 공급세대 2371가구 중 301가구가 미달이었다. 

'천안 청당 코오롱하늘채'는 59세대 1순위 모집에 11세대가 접수해 평균 경쟁률 0.2대 1을 기록했다. '평택 고덕 하늘채 시그니처'는 234세대 모집에 48세대 접수로 0.2대 1을, '양산 물금 코오롱하늘채'는 91세대 모집에 27세대 접수로 0.3대 1을 기록했다. 

효성중공업(대표 김동우)은 대방건설에 이어 상대적으로 높은 미달 세대수를 기록했다. 공급세대 3155가구 중 13.5%인 427가구가 미달됐다. 

주범은 충남 당진시 송산면에서 분양한 '당진 효성 해링턴플레이스'로, 430가구 1순위 모집에 3명이 접수해 전 전용면적 청약 미달을 기록했다. 2순위에서도 5명 접수에 그쳐 잔여세대가 고스란히 미분양분으로 이어졌다.

이에 비해 삼성물산, 현대건설(대표 박동욱), 롯데건설(대표 하석주), 호반건설(대표 최승남·송종민), 두산건설(대표 김진호), KCC건설(대표 정몽열) 등 17곳은 1순위 미달률이 0%이거나 1% 미만을 기록했다.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가 높거나 사업장이 직주근접 입지 또는 비규제지역인 경우 미달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형 건설사와 중견 건설사간 미분양 양극화는 크지 않았다. 

◆ 1순위 청약, 삼성물산 83대1로 최고…HDC현대산업개발 67대1로 뒤 이어

공급물량과 청약률을 종합해서 보면 30대 건설사 가운데 최근 2년간 1000가구 이상을 공급한 27개 업체 중 삼성물산이 1순위 청약에서 가장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삼성물산은 2854가구 공급에 23만5615건의 접수가 몰리며 평균 8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삼성물산 사업지 중 1순위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시공한 '레이카운티'로 1576세대 모집에 무려 19만118건이 몰려 1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도 112세대 1순위 모집에 1만2890세대가 접수해 11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이 7316세대 1순위 모집에 49만819세대가 접수해 67대 1을 기록하며 삼성물산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사업장 15곳 중 가장 높은 1순위 청약률을 보인 곳은 지난 8월 분양한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다.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는 전 타입이 1순위 해당지역 마감을 기록해 평균 청약 경쟁률 340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102㎡로 4가구 모집에 7907건이 몰려 1977대 1을 기록했다. 

이어 △태영건설(대표 이재규)이 58대 1 △대우건설(대표 김형)이 55대 1 △GS건설(대표 허창수·임병용)이 48대 1 △현대엔지니어링(대표 김창학)이 44대 1 △대림산업(대표 김상우·배원복)이 41대 1 △KCC건설이 40대 1의 준수한 1순위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대방건설은 최근 2년간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대 1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한신공영과 동부건설도 평균 경쟁률이 각 11대 1, 13대 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동부건설은 '서귀포 동홍동 센트레빌'과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가 1순위 평균 경쟁률을 낮췄다. 서귀포 동홍동 센트레빌은 1순위 청약률이 0.9대 1로 미달됐으며,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는 2.6대 1의 다소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한신공영은 인천 검단신도시 AB6블록에 공급하는 '검단신도시 한신더휴'와 양주 옥정신도시에 공급하는 '양주 옥정신도시 한신더휴'가 각각 1.6대 1과 6.5대 1의 다소 저조한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 현대ENG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 1순위 청약률 558대 1로 톱

최근 2년간 아파트별 1순위 청약률을 보면 30대 건설사 중 현대엔지니어링(대표 김창학)의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가 무려 5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근소한 차이로 대우건설의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535대 1)'와 태영건설의 '과천 르센토 데시앙(470대 1)'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뒤 이어 대우건설의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는 458가구 모집에 19만409건의 1순위 청약이 접수돼 41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도 405대 1을 기록했다.

이외 SK건설(대표 안재현)과 HDC현대산업개발이 함께 시공한 'DMC SK뷰 아이파크포레(340대 1)', 쌍용건설(대표 김석준)의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231대 1)'와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227대 1)',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첨단(229대 1)', 동원개발(대표 장복만)의 '서면 비스타동원(224대 1)', 롯데건설의 '르엘 대치(212대 1)' 등 40개 사업지가 세 자릿수 1순위 청약률을 기록했다.

반면 효성중공업의 '당진 효성 해링턴플레이스'를 비롯해 대방건설의 '검단 대방노블랜드', GS건설의 '흥덕파크 자이', 코오롱글로벌의 '고덕 하늘채 시그니처'와 '청당 코오롱 하늘채' , 계룡건설산업(대표 한승구·이승찬)의 '고덕 리슈빌 파크뷰' 등 27개 사업지가 1순위 청약 미달을 기록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청약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견·중소 건설사에서 사업지 영향을 크게 받는다. 정부 부동산 규제로 비규제지역 풍선효과 등 다양한 변수가 예상되고 있어 향후 추이를 유동적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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