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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조로 금융지주사들 실적 호조...증권계열사 실적개선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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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조로 금융지주사들 실적 호조...증권계열사 실적개선 덕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1.01.1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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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증권 등 비(非)은행 계열사의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다만 4대 금융 가운데 증권사가 없는 우리금융지주만 유일하게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정보사이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우리금융을 제외한 3개사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회장 조용병)이 지난해 3조4461억 원 순이익을 거둬 전년보다 1.3% 증가했다. KB금융(회장 윤종규) 3조4428억 원, 하나금융(회장 김정태) 2조4891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2019년에 비해 KB금융은 4$, 하나금융은 4.1% 증가한 금액이다.

우리금융(회장 손태승)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23.1% 감소한 1조4397억 원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증권사들은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면서 금융지주사의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금융그룹 계열 증권사 실적을 보면 KB증권 6801억 원(전년 동기 대비 59.5% 증가), 신한금융투자 5369억 원(43.8% 증가), 하나금융투자 3952억 원(37.8% 증가)을 기록했다.

증권 자회사가 없는 우리금융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올해 우리금융은 지난해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을 인수하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상대적으로 증권 자회사가 없는 불리한 상황에서 활로를 모색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M&A 1순위로 증권사를 꼽으며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증권업계가 호황을 맞으면서 당분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낮아지자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회사를 인수대상으로 공략할 전망이다.

때문에 우리금융은 향후에도 벤처캐피탈(VC)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회사를 먼저 인수하는 M&A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증권·보험계열의 포트폴리오가 아직 없는 우리금융은 특히 수익성 부문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면서 “그룹 내에 아직 비어있는 비은행 부문에 대해 다방면으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해 역시 금융지주 내 증권사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코스피가 3000 시대로 접어들면서 주요 금융지주사 내 증권사들이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지주사의 맏형인 주요 시중은행도 올해부터 순이자마진이 반등하면서 안정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들이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대손충당금을 대거 적립한데 이어 1분기부터 순이자마진, 예대금리차가 동반 반등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마진이 안정되고 지난 해 이후 자산 증가가 효과를 발해 순이자이익은 전년대비 4.4%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수수료 증가도 이어져 올해 순영업수익 전망은 양호하다”고 내다봤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지난해는 상당 폭의 NIM 하락과 선제적 비용 부담을 증권 등 비은행계열사 호조로 상쇄했다”며 “올해는 은행 이자익이 호전될 전망이어서 은행과 비은행 간 유사한 이익증가율을 시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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