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전성시대' LG·삼성·SK, 작년 실적 '껑충'...올해 대규모 투자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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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전성시대' LG·삼성·SK, 작년 실적 '껑충'...올해 대규모 투자 단행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1.2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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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종현), 삼성SDI(대표 전영현),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 등 배터리업체들이 지난해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올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시장 장악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12조3557억 원, 영업이익 388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5.7%,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LG에너지솔루션의 호조로 LG화학 연간 매출은 사상 처음 30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SDI도 매출 11조2948억 원, 영업이익 67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45.2%나 증가했다.

29일 발표를 앞둔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정유업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나 배터리 부문은 앞의 두 사와 마찬가지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3사 모두 지난해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 Top5에 오르면서 실적도 껑충 뛰었는데 올해 흐름도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친환경정책을 펼치고 내연기관 연비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수요가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전기차 시장 풀 자체도 커진다. SNE리서치는 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687만 대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43.3%나 높아지는 수치다. 

당연히 그만큼 자동차 제조사들의 신차도 늘어나 배터리 사들의 성장도 도드라질 것이 유력하다. 

◇올해 원료생산 및 배터리 생산 설비에 대규모 투자 추진

배터리 3사 모두 올해 공격적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생산 원료의 원활한 공급을 추진한다.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의 전기 배터리 육성을 위해 정부와 98억 달러(약10조6000억 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원료 생산국이다. 이번 투자로 배터리 생산능력을 늘리겠다는 계획. 

같은 달 칠레 SQM으로부터 2029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원료인 리튬을 공급받기로도 했다. 한국의 경우 리튬 대부분을 수입하고 그간 거의 중국에서 공급받았다. 배터리 라이벌인 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국내에선 하이니켈 전지 첨단소재를 집중 육성, 음극바인더와 방열접착제 등 다른 전지소재도 추가 육성한다. 엔지니어링 소재,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소재 등 e-모빌리티 소재사업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와 미국 조지아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이미 조지아에는 9.8GWh 규모 1공장이 있는데 2공장은 11.7GWh 규모다. 미국에서만 연간 43만 대 전기차에 납품이 가능한 배터리 생산라인이 갖춰지는 셈이다. 1공장은 2022년, 2공장은 2023년부터 상업 양산이 목표다. 

또 배터리 분리막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도 중국과 폴란드에 분리막 공장을 추가 건설 중이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과 SKIET는 상장을 추진 중이다. 배터리 시장이 커지면서 더 공격적 투자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함인데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상장 주관사 후보군을 대상으로 비대면 설명회를 진행했고 이르면 이번 주 내 주관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폭스바겐, 볼보, BMW, 재규어랜드로버 등 주 고객사가 위치한 유럽 시장 증설에 나선다. 삼성SDI는 현재 헝가리, 중국, 한국 울산 등 3곳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있는데 헝가리 공장에 생산설비 4개 추가 증설 작업에 한창이다. 이렇게 되면 헝가리에만 총 8개의 라인이 생기는데 생산량도 추가 20GWh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배터리 양산에도 전력투구하고 있다. 상반기 내 하이니켈 배터리 ‘젠5(Gen5)' 출시 예정인데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적용해 에너지 밀도는 약 20% 높이고, 원가는 20%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손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향후 BMW 사에 납품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주요 국가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따라 전기차 시장 성장세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와 에너지 저장 장치(ESS) 해외 수주도 늘고 있어 올해는 50% 이상 매출이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올해는 자동차전지를 비롯해 ESS, 소형전지, 반도체 소재 시장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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