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은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비용 절감 차원에서 특별 위로금이 포함된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은행 카드사업부 소속 시절부터 근무한 장기 근속자들이 많아 기본 퇴직금 자체도 많다는 분석이다.
30일 각 카드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은행계 카드사별 보수총액 상위 5명은 대표이사나 현직 임원이 아닌 퇴직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KB국민카드는 보수총액 상위 5명 중 4명이 퇴직금 포함 보수 총액이 9억 원 이상이었다.
특히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A 부장은 10억5300만 원 상당의 보수를 수령했다. 법정퇴직금 3억4900만 원과 특별퇴직금으로 노사합의를 통해 별도로 지급하는 퇴직급여와 재취업지원금 등을 합한 7억400만 원을 받았다.
9억7600만 원의 퇴직금을 받은 B 부장은 법정퇴직금 4억700만 원과 노사합의를 통한 별도 퇴직금 및 재취업지원금 등을 합한 5억6900만 원이 추가 지급됐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해당 상위 5명 직원은 지난해 1월 퇴직했으며 특별퇴직에 해당된다"며 "근속연수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9억 원 이상 보수를 받은 직원은 없었지만 상위 5명 중 4명이 평균 8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
하나카드는 퇴직금 포함 총 보수 9억9700만 원을 받은 직원을 제외한 4명은 6~7억 원대 보수를 받았고 우리카드는 보수를 가장 많이 받은 직원이 7억3500만 원을 받아 은행계 카드사 4곳 중 가장 적었다.
퇴직 직원이 보수총액 상위 5명 자리를 휩쓴 은행계 카드사와 달리 기업계 카드사는 높은 보수를 받는 임직원이 대부분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급이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해 김이태 대표가 16억100만 원을 받아 보수총액 1위였고 2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전 현직 임원들이었다. 현대카드 역시 정태영 부회장이 21억9100만 원을 받아 가장 많았고 김덕환 전 대표(18억8300만 원)을 비롯해 나머지 4명 역시 현직 임원이었다. 롯데카드도 조좌진 전 대표가 12억26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 4명도 전현직 임원이었다.
이는 매년 1~2차례씩 희망퇴직이 정례화된 은행계 카드사의 특징에서 비롯된 결과로 풀이된다. 은행계 카드사들은 차/부장급 이상 직원 비중이 높은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해소하고 장기적으로 인건비 절감을 위한 희망퇴직을 매년 단행하고 있다.
올 들어서도 KB국민카드는 연초부터 희망퇴직을 단행했으며 하나카드도 만 40세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우리카드는 1969년생부터 1971년생 대상 임직원들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희망퇴직 조건으로는 19~31개월치 평균임금과 재취업 지원금 등 특별퇴직금을 제시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해 6월 1968~1979년생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본 퇴직금 외에 월평균 임금의 최대 30개월치가 특별퇴직금으로 지급됐고 지난 1월에도 직급과 나이에 상관없이 근속 15년 이상 직원들에 대해 24개월치 급여 지급과 근속연수 및 직급에 따라 최대 6개월치 급여를 주는 조건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