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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민원 건수 소폭 늘어...KDB생명 140% 폭증 '민원왕'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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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민원 건수 소폭 늘어...KDB생명 140% 폭증 '민원왕' 불명예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1.02.0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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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23개 생명보험사의 연간 민원건수가 전년 보다 소폭 늘었다. 보유계약 10만 건 당 민원 환산건수 역시 90여 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보사에 접수된 민원건수는 2만9174건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전년 대비 민원 건수가 증가한 곳은 총 6개사에 불과했는데 그 중 KDB생명이 2019년 2141건에서 지난해 5142건으로 무려  140%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체 민원 건수를 끌어 올렸다.

이어 신한생명(1469건→2317건, 58%), 농협생명(1217건→1750건, 44%), 처브라이프(29건→41건, 41%), KB생명(271→278건, 2.6%), 메트라이프(662건→675건, 2.0%) 순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7개 업체의 민원건수는 감소했다. 그 중에서도 3대 생보사인 삼성생명(7612건→5620건, 26%)과 한화생명(3924건→3477건, 11%)은 모두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고 교보생명도 8%(3380건→3662건)의 민원 감소폭을 기록했다.

보유계약 10만 건 당 민원 환산건수는 877.9개로 역시 전년 보다 12% 증가했다.

KDB생명은 압도적으로 많은 232개의 환산건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93건 대비 149% 증가한 수치다. 2위인 KB생명(56.5건)과의 격차도 무려 175.5건에 달했다. 생보사 평균인 38.2건과 비교하면 193.8건이나 많다.

KDB생명은 민원 환산건수 뿐만 아니라 절대 민원건수도 5142건으로 업계 1위인 삼성생명(5620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KDB생명은 법인대리점(GA) 소속 설계사들이 교육 등 모임을 통해 영업하는 브리핑 영업으로 상품 판매를 해왔는데 이 과정에서 불완전판매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KDB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판매사고 등 특별한 이슈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협회 차원에서 민원 대행업체를 두고 불완전판매 등에 대한 공동 대응을 하는 과정, 혹은  GA를 통한 브리핑 영업 과정에서 민원건수가 늘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KB생명, 신한생명, 메트라이프생명, NH농협생명, 처브라이프, 동양생명, 라이나생명 등 7개 생보사의 민원 환산건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DGB생명과 삼성생명 등을 비롯한 15개 생보사의 민원 환산건수는 감소했다. DGB생명은 50%에 달하는 환산건수 감소율을 보였으며 이밖에 하나생명, AIA생명, 삼성생명, ABL생명, IBK연금보험 등도 20%가 넘는 민원 감소율을 기록했다.

'판매' 민원 늘고 '지급' 줄어...종신·연금 보험 관련 민원 증가

민원 종류별로는  ▶판매 부분이 1만7709건으로 전년 대비 33.7% 급증했다. 손해보험사 상품과 달리 생보사 상품은 상대적으로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아 이에 따른 민원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지급 관련 부분의 민원은 전년 대비 대폭 줄었다. 지난해 생보사 지급 관련 민원은 7933건으로 전년 대비 19.5% 감소했다.

상품별로 보면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의 민원이 늘었다. 지난해 종신보험 관련 민원은 1만3950건으로 상품 중에 가장 많았고 증가률도 23.4%에 달했다. 이에 반해 변액보험, 보장성보험, 저축성보험 등은 전년 대비 각각 18.5%. 14.6%, 36.2% 민원이 줄었다.

한편 생보사 분쟁조정 신청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생보사를 대상으로 한 소비자의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6868건으로 전년 7747건에 비해 11.3%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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