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사태 후 '내리막길' 방카슈랑스 판매 급등...삼성생명 130%, 한화생명 85%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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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사태 후 '내리막길' 방카슈랑스 판매 급등...삼성생명 130%, 한화생명 85% '껑충'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1.04.1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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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간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방카슈랑스 판매량이 지난 1~2년 새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은행들이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으로 인해 펀드 판매가 어려워지자 다시 보험판매로 눈을 돌린 덕분으로 분석된다.

국내 최대 생보사인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해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가 전년보다 1조4000여억 원이나 늘었고, 교보생명과 한화생명도 40% 이상 증가했다. 손보사 중에는 농협손해보험과 한화손해보험의 방카슈랑스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방카슈랑스 판매 상위권에 있는 NH농협생명과 푸본현대생명, KB손해보험 등은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생명보험 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 방카슈랑스 판매액은 지난 2016년 8조3746억 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줄곧 하향세를 보였다.

2017년 생보사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는 5조21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37.7%나 줄었고, 이듬해인 2018년에는 전년도 판매액에서 23.9%가 빠지며 4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2019년 9.4%가 증가해 4조 원대를 회복했지만 여전히 2016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22개 생명보험사의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는 6조19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6%(1조8505억 원) 늘어나며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방카슈랑스 규모가 가장 큰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해 전년 대비 무려 2배가 넘는 2조519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밖에 한화생명의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가 2475억 원 늘어난 5365억 원을 기록했으며 KB생명과 KDB생명도 각각 1463억 원과 1485억 원씩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 역시 방카슈랑스 판매량이 증가했다. 15개 손보사의 지난해 방카슈랑스 원수보험료는 5조72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지난해 보험사별 방카슈랑스 판매액은 농협손해보험, 흥국화재, 한화손해보험 등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롯데손보를 비롯해 DB손보,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등은 되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 대비 상대적으로 방카슈랑스 판매 증가세는 미미하지만 지난 2017년 이후 매년 10%대 수준의 감소율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의 증가세 전환은 의미있는 변화로 평가할 수 있다.

손해보험 방카슈랑스 원수보험료는 지난 2017년 7조907억 원에서 2018년 6조2992억 원으로 11.3% 감소했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5조7132억 원으로 쪼그라들며 2년 새 19.4% 줄어든 바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저축성 보험 상품과 관련해 방카슈랑스 판매가 활발한 생명보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해보험은 보장성 상품이 주력하는 특성 탓에 방카슈랑스 보다는 기존의 설계사를 통한 판매 비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은행권에서 펀드 판매가 위축되면서 생보사의 방카슈랑스 판매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손보사의 경우에는 그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최근 1~2년 새 방카슈랑스 판매량이 증가세로 전환한 요인으로는 은행들이 비이자수익 확대 방안으로 방카슈랑스를 선택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2년 간 은행들이 DLF, 라임, 옵티머스 사태 등으로 인해 펀드 판매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펀드 등 투자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방카슈랑스의 인기가 줄어들었지만 최근 1~2년간 일련의 펀드 사태로 은행들의 투자 상품의 판매가 위축되면서 다시금 방카슈랑스의 판매 확대가 활성화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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