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저축은행 1분기 실적 호조...비은행 부문 힘 실어주기 작용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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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저축은행 1분기 실적 호조...비은행 부문 힘 실어주기 작용했나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1.05.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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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금융지주 저축은행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최근 금융지주에서 그룹 내 자회사들과 영업을 연계하는 등 비은행 부문 힘 실어주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업계 자산규모 상위에 꼽히는 대형사에 비해 저조한편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성장률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B저축은행(대표 신홍섭), 우리금융저축은행(대표 신명혁), 하나저축은행(대표 오화경), NH저축은행(대표 최광수) 등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다만 신한저축은행(대표 이희수)의 경우 유일하게 금융지주 저축은행 중 전년 대비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가장 당기순이익이 높았던 곳은 NH저축은행이었다. 1분기 기준 6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52억 원 대비 23.1% 성장했다.

NH저축은행 관계자는 "전년말 대비 올해부터 대출 물량이 늘고 있어 이자수익 부문이 크게 늘었다. 또 채권매각을 통한 이익도 전체 실적 상승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나저축은행은 전년 대비 세자릿수 성장율을 보였다. 1분기 기준 52억 원으로 전년 19억 원 대비 173.7% 증가했다. 

하나저축은행의 실적 상승은 저축은행 대출 수요가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 오화경 대표가 취임하면서 당시 하나저축은행의 대출 대부분을 차지하던 기업대출을 가계 대출 중심으로 재편했고, 올해 대출규제로 차주들이 저축은행으로 대거 이동된 '풍선효과'가 컸다는 것이다.

KB저축은행도 1분기 당기순익이 64억 원으로 전년 34억 원 대비 88.2% 증가했다.  

KB저축은행은 디지털 금융 강화의 일환으로 지난해 출시한 전용 앱 ‘키위뱅크’가 대출 증가 견인했다는 평가다. KB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대출잔액은 1조7774억 원으로 전년 1조5863억 원 대비 1911억 원 늘어났다.
 

우리금융저축은행 역시 올해 1분기 42억 원을 기록하며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우리금융저축은행(구 아주저축은행)을 100% 손자회사로 편입했고 금융지주회사법령에 따라 지난 3월 자회사로 편입해 단순 비교는 힘들지만 기업대출과 기타 수수료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저축은행 실적이 처음으로 반영되며 비은행부문 수익이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반면 신한저축은행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 54억 원을 벌어들여 전년 동기(63억 원) 대비 13.7% 감소했다.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 역시 각각 1.13%, 10.56% 수준으로 하락했다. 

금융지주 저축은행의 실적 상승은 그룹 내 계열사와의 영업 연계 등 지주 차원의 비은행 부문 힘 실어주기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 저축은행의 경우 고객 정보가 공유되기도 하고 지주 계열사 이용 고객이 동일 명칭 저축은행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 신뢰도가 높다"며 "계열사와의 연계영업도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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