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수기물에서 떨어지는 이물이 미네랄 침전물? 광주 북구에 사는 강 모(남) 씨는 지난 2019년부터 렌탈한 정수기에서 지난해 말부터 물에서 이물이 나오는 일을 겪었다. 미네랄 침전물이 물때로 인해 변색된거라는 업체 설명에도 불안감이 가시지 않았다. 지난 1월 무상으로 필터 교체를 받았지만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강 씨는 “믿음이 안 가 사용을 못하고 있는데 업체 측은 정수기에 문제가 없다며 해지하려면 위약금을 내라고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 정수기 수조에 붙어있는 이물 안전할까? 신 모(여)씨는 지난 1월 정수기 누수로 제품을 점검하면서 수조 군데군데 하얀 침전물이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물인 줄 알고 깜짝 놀랐지만 업체 측은 그간 정수기 점검이 미흡해 미네랄이 침전된 것이라며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말했다. 신 씨는 “그동안 물에 하얀 이물질이 떠있어 내가 관리를 잘못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몸에 나쁘던 나쁘지 않던 정수기에서 이런 물질이 나오는 상황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업체에서는 미네랄 침전물로 인체에는 무해하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미흡한 관리로 빚어진 일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는 미네랄 침전물이 내부 부품에 붙어 있다가 출수 시 딸려 나오면서 이물로 불안해하는 소비자들의 문제제기가 적지 않다. 심한 경우 미네랄 침전물이 물때에 변색된 채 흘러나오기도 한다. 문제를 지적하는 소비자 대부분 제품 렌탈 후 2~3년이 지난 경우였다.
미네랄 침전물 문제는 코웨이, SK매직, 쿠쿠홈시스 외에도 중소형 정수기업체 등 규모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역삼투압 정수기보다 직수, 저수조형 정수기에서 더 많았다.
정수기 렌탈 업계는 미네랄 침전물은 원수 성분으로 인해 자연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렌탈해지 사유가 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물 가열 시 수분이 증발하며 미네랄이 농축돼 침전물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침전물의 주 성분은 칼슘으로 인체에 무해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각 지역에 따라 수돗물, 지하수 등 원수에 포함된 성분이 달라 미네랄 침전물 발생 정도가 달라지기도 한다"며 "필터에 따라 여과 물질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 환경에 맞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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