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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정수기 물 안에 하얀 이물질 둥둥 떠다니는데 마셔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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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정수기 물 안에 하얀 이물질 둥둥 떠다니는데 마셔도 괜찮을까?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1.05.1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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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기 출수구에 덕지덕지 하얀 이물 "불안해~" 서울 도봉구에 사는 나 모(여)씨가 2018년부터 렌탈한 정수기에서 지난해 말부터 출수구 부근에 하얀 가루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1월 출수구 부품을 교체했지만 문제가 계속됐고 정수기를 분해하자 미네랄 침전물이 내부 부품에 붙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나 씨는 “부품을 플라스틱이 아닌 스테인리스로 만들었다면 소독해도 찝찝함이 덜했을 것”이라며 “렌탈을 해지하고 싶어도 위약금 때문에 못하고 현재는 생수를 구매해 마시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정수기 부품에 미네랄 침전물이 붙어있는 모습
▲정수기 부품에 미네랄 침전물이 붙어있는 모습

# 정수기물에서 떨어지는 이물이 미네랄 침전물? 광주 북구에 사는 강 모(남) 씨는 지난 2019년부터 렌탈한 정수기에서 지난해 말부터 물에서 이물이 나오는 일을 겪었다. 미네랄 침전물이 물때로 인해 변색된거라는 업체 설명에도 불안감이 가시지 않았다. 지난 1월 무상으로 필터 교체를 받았지만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강 씨는 “믿음이 안 가 사용을 못하고 있는데 업체 측은 정수기에 문제가 없다며 해지하려면 위약금을 내라고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물 때로 인해 주황색으로 변색된 미네랄 침전물.
▲물 때로 인해 주황색으로 변색된 미네랄 침전물.

# 정수기 수조에 붙어있는 이물 안전할까? 신 모(여)씨는 지난 1월 정수기 누수로 제품을 점검하면서 수조 군데군데 하얀 침전물이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물인 줄 알고 깜짝 놀랐지만 업체 측은 그간 정수기 점검이 미흡해 미네랄이 침전된 것이라며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말했다. 신 씨는 “그동안 물에 하얀 이물질이 떠있어 내가 관리를 잘못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몸에 나쁘던 나쁘지 않던 정수기에서 이런 물질이 나오는 상황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정수기 수조에 미네랄 침전물이 붙어있는 모습
▲정수기 수조에 미네랄 침전물이 붙어있는 모습
정수기에서 하얀 가루로 보이는 이물이 발견돼 불안함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업체에서는 미네랄 침전물로 인체에는 무해하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미흡한 관리로 빚어진 일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는 미네랄 침전물이 내부 부품에 붙어 있다가 출수 시  딸려 나오면서 이물로 불안해하는 소비자들의 문제제기가 적지 않다. 심한 경우 미네랄 침전물이 물때에 변색된 채 흘러나오기도 한다. 문제를 지적하는 소비자 대부분 제품 렌탈 후 2~3년이 지난 경우였다.

미네랄 침전물 문제는 코웨이, SK매직, 쿠쿠홈시스 외에도 중소형 정수기업체 등 규모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역삼투압 정수기보다 직수, 저수조형 정수기에서 더 많았다.

정수기 렌탈 업계는 미네랄 침전물은 원수 성분으로 인해 자연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렌탈해지 사유가 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물 가열 시 수분이 증발하며 미네랄이 농축돼 침전물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침전물의 주 성분은 칼슘으로 인체에 무해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각 지역에 따라 수돗물, 지하수 등 원수에 포함된 성분이 달라 미네랄 침전물 발생 정도가 달라지기도 한다"며 "필터에 따라 여과 물질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 환경에 맞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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