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AU테크 자전거 주요 부품 '캘리퍼 암' 두 달만에 파손됐는데 유상수리...소모품이라고?
상태바
AU테크 자전거 주요 부품 '캘리퍼 암' 두 달만에 파손됐는데 유상수리...소모품이라고?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1.05.20 0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기자전거업체 AU테크의 자전거 캘리퍼 암이 구입 후 불과 두 달만에 파손됐으나 무상수리를 거부해 소비자 원성을 샀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이 모(남)씨는 지난 3월 홈쇼핑을 통해 60만 원 상당의 AU테크 산악용 전기자전거를 구매했다.

출퇴근용으로 장만해 하루 1~2시간가량 평일에는 거의 매일같이 이용했다. 두 달여 간 별 문제없이 운행했으나 지난 5월10일 도심 주행 중 브레이크가 잡히지 않는 아찔한 일이 생겼다.

자전거에서 내려 살펴보니 바퀴에 브레이크 패드를 갖다 대 제동하는 역할을 하는 '캘리퍼'가 파손된 상태였다.

이 씨는 구매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아 무상수리가 가능할 거라 기대하고 고객센터에 문의했다. 하지만 고객센터에서 안내해준 AS센터에서는 캘리퍼가 유상수리 대상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결국 이 씨는 다른 업체에서 캘리퍼를 직접구매해 스스로 부품을 교체했다.
 

▲AU테크 부품 보증기간
▲AU테크 부품 보증기간
AU테크의 부품보증기간에 따르면 부품별 무상수리 기간은 모터 1년, 배터리 6개월, 핵심부품 6개월, 차체 및 충전기 3개월이다.

이 씨는 “자전거 구조상 캘리퍼는 외부타격으로 손상될 수 없는 위치에 있어 주행 중 떨림으로 파손됐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그동안 출퇴근용으로만 자전거를 이용했는데 산악용 자전거 캘리퍼가 도심 주행에서 깨진다면 제품에 하자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암이 부서지고 체결 부위가 마모된 캘리퍼의 모습
▲암이 부서지고 체결 부위가 마모된 캘리퍼의 모습

다른 자전거업체 관계자는 “사진상에서 파손된 부위는 캘리퍼 암으로 소비자과실로 부서지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며 “캘리퍼 자체는 소모품으로 여기지 않아 6개월 이내에 생긴 파손이면 대리점이나 본사를 통해 무상으로 수리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캘리퍼의 마모도가 심해 2달간 사용한 제품으로 보이지 않아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캘리퍼를 분해하기 전까지 따로 부품에 손을 댄 적은 없다며 제품 하자를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AU테크 측은 “사진으로 봤을 때 캘리퍼에 하자가 있는 것으로 판단돼 원칙대로라면 무상수리 대상”이라며 “다만 해당 소비자가 민원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사진을 전달받아 확인하는 과정이 미흡했던 것 같아 관련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입장은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의 보도 이후에 전달해 온 것이다.  

이 씨가 민원을 신청하면서 올린 사진이 제보사진과 달라 혼선을 겪었다는 게 AU테크측 주장이다. 

마모와 관련해선 “양쪽에 발생한 도색 벗겨짐 현상은 어댑터를 연결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탈착흔”이라며 “한번 체결한 제품에서도 흔히 발생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