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역대급 실적의 힘?...'코로나 재확산'에도 4대 금융지주 중간·분기배당 진행할 듯
상태바
역대급 실적의 힘?...'코로나 재확산'에도 4대 금융지주 중간·분기배당 진행할 듯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7.16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강화에도 불구하고 4대 금융지주가 중간·분기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회사들의 수익성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금융당국 배당제한 권고 조치로 지난 상반기 배당 규모가 예년에 비해 작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배당이 필요하다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배당제한 권고 조치가 지난달 종료됐고,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의 재무 건정성에 합격점을 준 것도 배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 호실적·주가부양 요구 목소리 확대

4대 금융지주는 이달 하순부터 상반기 실적 발표 후 이사회를 열고 중간·분기 배당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간·분기배당은 각 회사의 정관에 의해 실시하도록 돼있다.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와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는 정관상 '분기배당'을 3·6·9월 말 기준 45일 이내 이사회 결의로 실시할 수 있고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는 6월 말 기준 45일 이내에 이사회 결의로 '중간배당'을 실시할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회장 손태승)는 사업년도 1회에 한해 이사회 결의로 '중간배당'이 가능하다.
 


올 들어 금융지주 실적이 호전되면서 배당을 위한 실탄은 충분히 마련된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대비 38.3% 증가한 7조636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기 순이익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직후 금융회사들은 코로나 위기 대응과 사모펀드 보상 등의 이유로 상당한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수익이 다소 줄었다. 그러나 올해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충당금 적립액도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향상됐다. 

금융당국이 각 금융지주사들의 건전성에 대해 합격점을 내렸다는 점에서 중간·분기배당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 달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 및 은행지주 자본 관리 권고' 조치 해제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실시한 스트레스테스트에서 모든 은행과 금융지주가 통과했다. '악화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올해 말 보통주 자본비율과 총 자본비율이 각각 12.4%와 15%로 배당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했다.  

◆ 4대 금융지주 배당 가능성 높아.. 신한·우리금융 주목

4대 금융지주 역시 각 회사별로 중간·분기배당이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 3월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금융당국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하며 당국 권고치(배당성향 20%)를 초과해 배당한 신한금융지주의 가장 적극적인 배당정책을 예상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사모펀드 사태 당시 자회사인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연루돼 피해 보상을 위한 충당금 적립, 그리고 지난해 9월 유상증자로 인해 단기 주가 하락 요인이 있었다.
 


그 결과 라이벌 KB금융지주와의 시총 격차는 코로나 팬데믹 직전이었던 2019년 말 7433억 원 앞서있었지만 지난 15일 시총 기준으로는 1조5644억 원 뒤쳐졌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지난해 9월 유상증자에 따른 희석 효과와 사모펀드 환매 사고에 따른 신뢰도 저하를 회복하기 위한 분기배당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면서 "대형 금융지주 중 가장 적극적으로 분기 배당 등 가장 적극적인 자본 환원 정책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4대 금융지주 중에서 이익 성장폭이 가장 큰 우리금융지주도 최근 배당에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우리금융지주의 예상 순이익(지배주주기준)은 전년 대비 94.4% 증가한 1조2844억 원이다. 지난해 우리은행이 DLF사태와 사모펀드 사태로 충당금 적립 및 영업위축 등의 영향으로 경영실적이 하락했지만 올 들어 은행 뿐만 아니라 카드,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 비중도 높아지는 등 전체적으로 경영 실적이 향상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달 초 중간배당 권리주주 확정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일을 오는 30일로 일찌감치 결정하면서 중간배당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말 금융당국 자본관리 권고가 종료된 이후 월말 기준으로 최대한 빠른 시점(7월 말)을 기준일로 결정한 것으로 중간 배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매년 중간배당을 실시했던 하나금융지주 역시 지난 달 중순 일찌감치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를 결정하면서 중간배당 가능성을 높였고 KB금융지주 역시 최대 실적을 달성한 리딩 금융지주로서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분기배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KB금융지주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 당시 윤종규 회장이 "정관상 이미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허용되어있다"면서 "분기든 반기든 안정적으로 배당을 공급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올해 9월 말 종료되는 정부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이자상환유예 조치가 가장 큰 변수다. 최근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자영업자·소상공인 차주의 신용능력 저하로 대규모 연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실제 중간·분기배당이 실시되더라도 배당 수준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 역시 지난 달 배당제한 권고를 해제하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해줄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