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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디움에 500만원 주고 욕실 리모델링...부실시공으로 한 달 AS하고도 곳곳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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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디움에 500만원 주고 욕실 리모델링...부실시공으로 한 달 AS하고도 곳곳 하자
  • 김민국 기자 kimmk1995@csnews.co.kr
  • 승인 2021.08.17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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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디움에서 리모델링 시공을 한 욕실에서 하자가 잇따르면서 소비자가 불만을 토로했다.

변기를 잘못된 위치에 설치해 욕실 문이 끝까지 열리지 않았고, 타일 사이 마감에 균열이 생기거나 실리콘 마감이 벌어진 곳도 수두룩했다.

경기 수원시에 사는 전 모(여)씨는 지난 5월 대림디움에 약 500만 원을 지불하고 4일 간 욕실 리모델링을 하기로 했다. 오래된 아파트라 욕실 사용이 불편했던 만큼 리모델링을 통해 개선하고자 했다고.

공사를 마친 후 욕실을 사용하기 시작할 때 하자가 하나둘씩 발견되기 시작했다. 변기가 잘못된 위치에 설치돼 욕실 문이 끝까지 열리지 않았다. 타일의 사이나 출입문 틀의 마감도 제대로 돼 있지 않아 틈이 벌어질 듯 했다는 게 전 씨의 설명이다.

세면대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흠집이 발견됐고, 환풍기를 돌릴 때 마다 소음도 발생했다.

전 씨는 부실시공에 항의하며 시공비의 20%를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업체는 ‘20만 원 이상 돌려주기는 어렵고 전면 AS를 진행해주겠다’는 답변을 했다.

전 씨는 “AS 때문에 4일 공사기간이 한 달까지 늘었다”며 “욕실 사용을 못하고 작업 시간 동안 자리도 비울 수 없어 불편이 컸다”고 말했다.

(왼쪽 위부터) 변기의 위치로 인해 문이 끝까지 열리지 않는 모습, 타일 사이 마감에 금이 간 모습, 실리콘 마감이 벌어진 모습, 세면대 표면에 흠집이 난 모습
(왼쪽 위부터) 변기의 위치로 인해 문이 끝까지 열리지 않는 모습, 타일 사이 마감에 금이 간 모습, 실리콘 마감이 벌어진 모습, 세면대 표면에 흠집이 난 모습
하지만 AS 시공이 완료된 이후에도 하자는 지속 발견됐다.

전 씨는 욕실 바닥 타일을 밟을 때마다 갈라지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니 타일과 타일 사이에 실금이 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전 씨는 “가족들과 새로운 욕실을 쓰고 싶어 큰 비용을 들였는데 부실한 시공으로 불쾌함만 커졌다. 최소한의 보상으로 공사비 일부를 반드시 돌려줘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대림디움은 피해에 대한 금전적 보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대림디움 관계자는 "전 씨의 사례에 대한 내용을 파악해보니 담당 대리점이 시공할 때 일부 실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불편 해소를 위해 AS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금전적인 부분에선 환불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공사비에는 인건비 등 이미 나가버린 고정비용이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점 때문에 제품보증서 상에도 '시공 상품으로 인한 품질 보증기간 내 하자 발생 시 무상 부품 교체 및 수리를 원칙으로 하나 교환·환불은 어렵다'는 점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 씨는 보상 문제를 두고 대림디움과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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