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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퍼시스·에넥스, 집콕족 인테리어 늘면서 상반기 실적 호조...현대리바트만 내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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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퍼시스·에넥스, 집콕족 인테리어 늘면서 상반기 실적 호조...현대리바트만 내림세
  • 김민국 기자 kimmk1995@csnews.co.kr
  • 승인 2021.08.2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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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이른바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영향으로 올 상반기 한샘(대표 조창걸, 강승수), 퍼시스(대표 배상돈, 윤기언), 에넥스(대표 박진규)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반면 현대리바트(대표 윤기철)는 해외 가설공사(건설 공사를 하는 동안 사용할 시설물을 임시로 만드는 공사) 종료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샘의 매출은 1조1217억 원, 영업이익은 529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0.9%, 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퍼시스의 매출은 1661억 원으로 1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4억 원으로 56.1%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에넥스의 메출은 1162억 원으로 5.1% 늘었고 영업손실은 34억 원으로 4억 원 가량 줄었다.

업체들의 이같은 실적 상승세는 코로나19로 인테리어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샘은 올해 2분기 리하우스 부문 매출이 31% 이상 증가했다. 리하우스는 욕조, 새시, 마루 등 골조만 빼고 집을 통째로 리모델링 한다는 뜻이다.

한샘은 지난 2016년부터 ‘리하우스’ 브랜드를 런칭한지 4년 만인 2020년에 2조 매출 달성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바 있다.

한샘은 리하우스 서비스를 통해 홈시네마, 다이닝룸 등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인테리어와 가구를 추천해주는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패키지 상품 판매 과정에서는 전문 디자이너인 RD(Rehouse Designer)가 3D 렌더링 등의 방식으로 소비자의 집에 적합한 인테리어를 추천해준다. 올 상반기 패키지 상품은 누적 1200개 세트의 판매고를 올렸다. 전년 같은 기간과 대비해 37%가 증가한 수치다.

호실적에 따라 한샘 리하우스 사업본부는 올 상반기에 유통망을 확대 하기 위해 매장을 26개에서 29개까지 확대했다. 기존의 매장도 규모를 확대했다. 

재택근무 등의 영향으로 인해 책상, 수납장 등 가구 수요도 늘며 2분기 온라인 가구 매출도 10% 이상 상승했다.

한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인테리어와 가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이번 실적에 반영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사무용 가구 전문 업체인 퍼시스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돼 있던 기업들의 활동이 점차 활발해지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밝혔다.

에넥스도 B2C 부문의 성장이 실적 상승세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에넥스 관계자는 “최근 내부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빌트인(Built-in) 형식의 수납 가구의 판매율 증가로 매출이 상승세로 돌아섰다”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리바트는 지난해부터 진행되던 해외 가설공사의 종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했다. 다만 3분기 부터는 신규 해외 가설공사가 본격화 되며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각 업체는 하반기 실적 상승을 위한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한샘은 전문가의 설계와 시공 사례를 데이터로 축적해 소비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테리어 콘텐츠와 연관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빙 플랫폼’으로 발전해 소비자들을 유인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익일배송, 휴일배송, 지정배송 등 물류 서비스의 종류도 다양화 한다는 입장이다.

현대리바트는 주방용 가구를 개발·판매 하는 등 B2C 가구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퍼시스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변화하는 근무 형태에 따라 맞춤형 가구를 추천해주는 ‘스마트오피스 솔루션’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사무실 내 휴게공간에 배치되는 가구의 상품군을 확대해 나간다는 예정이다.

에넥스는 논현동에 신규 매장을 설립하는 등 유통망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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