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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지점은 줄었는데 인력은 늘어나...삼성증권‧신한금투 상반기만 10개 이상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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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지점은 줄었는데 인력은 늘어나...삼성증권‧신한금투 상반기만 10개 이상 줄여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1.08.2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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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올해 국내 지점 및 영업소는 줄였지만 직원 수는 오히려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 영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오프라인 지점을 통폐합하는 한편 디지털 및 IT 인력을 확충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9개 증권사의 올해 상반기 국내 지점 및 영업소 수는 952개로 지난해 말에 비해 29개(3%) 감소했다. 반면 임직원수는 3만8248명으로 2.1% 늘었다.

20대 증권사로 보면 차이가 더 두드러졌다. 지점수는 876개로 지난해 말 906개보다 30개(3.3%) 줄었지만 임직원수는 396명(1.2%)이 늘었다.

증권사들은 지점 및 영업소 수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2018년까지만 해도 20대 증권사 기준 1000개 넘게 유지하고 있었지만 2019년 940개, 지난해 906개로 꾸준히 감소했으며 올해 900개 밑으로 떨어졌다.

지점은 줄어들었지만 임직원 수는 줄었다가 반등하는 모양새다. 2016년 3만8432명에서 2017년 3만5889명으로 3000명이 한번에 줄어들었다가 2018년 3만6377명, 2019년 3만6826명, 2020년 3만7479명으로 매년 500~600명 가량 늘고 있다.

증권사들은 지점을 복합점포로 통합한데다가 대면 영업에서 비대면 영업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디지털 인력을 충원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들어 ‘비대면 인력’, ‘디지털 및 IT 채용’ 공고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 지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삼성증권이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말 63개에서 올해 52개로 통합 작업을 진행했다. 지점만 5개가 줄었고 영업소도 14개에서 8개로 6개가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점 8개, 영업소 2개 등 총 10개가 줄어들면서 올해 상반기 국내 지점 및 영업소 수는 108개를 기록했다.

이외에 한국투자증권이 4개, NH투자증권이 3개, 유진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1개씩 감소했다.

임직원 수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늘었다. KB증권이 2882명으로 지난해 말 2797명 대비 85명(3%) 증가했다. KB증권은 “올해 초 영업점 방문 고객 대상으로 증권 디지털 서비스를 안내하고 디지털 채널 이용을 돕는 역할을 수행하는 디지털 파트너를 90명 정도 뽑았다”고 밝혔다.

지점 및 영업소 수가 10개 줄어든 신한금융투자도 임직원 수가 오히려 35명 늘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지점을 폐쇄한 것이 아니라 각 지역 거점에 복합점포로 통합한 것이라 인원이 줄지는 않았다”며 “올해 들어 디지털 부문에 경력직 공채 등을 진행하면서 디지털 인력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임직원 수가 감소한 곳은 20개 증권사 가운데 4곳에 불과했다. 임직원 수가 가장 많은 미래에셋증권은 4036명에서 올해 상반기 3948명으로 2.2% 감소했으며 NH투자증권도 3022명으로 1% 소폭 줄었다. 이외에 신영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임직원수가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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