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은 아모잘탄 패밀리, 로수젯, 한미탐스 등 자체 개발한 개량·복합신약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 상반기 3279억 원의 원외처방 매출(유비스트 기준)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4년 연속 상반기 원외처방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추세면 연간 순위 또한 4년 연속 1위를 무난히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발기부전 치료제인 팔팔과 구구 등 블록버스터 제품의 비급여 매출까지 포함하면 상반기 원외처방액은 3644억 원을 상회한다. 

한미약품은 "무엇보다 외국 제약기업이 개발한 의약품을 도입해 매출을 실현하는 상품 매출이 아닌 독자 제제기술로 자체 개발한 국산 의약품으로 이룬 성과(제품 매출)라는 측면에서 이번 실적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전문의약품 10개 제품 가운데 국내 제약회사가 자체 개발해 상용화한 제품은 한미약품의 로수젯과 아모잘탄뿐이다. 

한미약품은 독자 제제기술을 기반으로 2004년 국내 최초 개량신약인 '아모디핀'을 선보였으며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 국내 제약사 최초 개발 복합신약 '아모잘탄' 등도 잇따라 출시했다.

이러한 개량·복합신약을 통해 창출한 매출은 혁신신약 개발에 필요한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되고 있다. 특히 에소메졸은 국내 최초로 미국 FDA로부터 개량신약으로 허가받았다. 미국 약전(USP, U.S Pharmacopeia)에도 등재됐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은 2015년 출시 이후 6년 만인 올해 상반기 53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복합신약 단일 제품으로는 한국 제약사상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미약품 우종수 대표이사는 "매년 수입 의약품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 속에서 한미는 독자적 우수 제제기술을 토대로 한국의 의약품 주권을 지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를 통해 축적한 역량을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집중 투자해 제약강국 비전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