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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올 들어 임원 수 61명→75명으로 증가...SK이노·삼성SDI는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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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올 들어 임원 수 61명→75명으로 증가...SK이노·삼성SDI는 제자리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9.0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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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종현)의 임원 수가 올 들어 20%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설비 증설을 계획 중인 폴란드법인에서 임원이 늘었고 원통형 배터리, 세이프티 솔루션 담당 등의 자리가 새롭게 만들어졌다.

삼성SDI(대표 전영현)와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은 전체 임원 수가 동일한 가운데 배터리 관련 임원이 1~2명 늘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61명이던 미등기 임원(등기임원 제외)이 지난 8월 17일 기준 75명으로 23%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LG화학(대표 신학철) 배터리 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된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EV), 에너지저장장치(ESS), 소형 어플리케이션용 배터리 제품을 연구하고 생산한다.

올 들어 늘어난 임원은 대부분이 배터리 기술 연구 및 생산, 품질 관련 인사다.

하반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문인력 확충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를 앞두고 설비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폴란드 법인에서 경영관리총괄, 전극기술담당 등의 임원이 추가됐다. 원통형배터리 개발과 기술 임원도 지난해 말에는 없던 담당이다.

세이프티 솔루션, 설비지능화 테스크 담당도 새로 생겼다. ESS 담당도 2명에서 3명으로 1명 늘었다. 특히 설비지능화 테스크장인 김규성 수석전문위원은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 하니웰의 시스템 엔지니어 출신이다.

고위 임원 수도 늘었다. 지난해 말에는 김명환 사장을 비롯해 부사장 3명, 전무 10명이었으나 현재는 사장 1명, 부사장 5명, 전무 13명이 됐다.

기술 관련 핵심 인력은 직위도 높아졌다. 김수령 품질센터장과 정근창 배터리연구소장은 직위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올랐다.

지난해 말 4명의 임원이 재직하던 고문실은 사라졌다. LG화학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임원 자리 만들기용 계열사가 아닌 배터리 전문 기업으로서 역량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배터리 사업 확장에 따른 내부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영입 및 신규임원 선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국내 배터리 업계 2,3위인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는 지난해 말 대비 현재 임원 수가 동일하다.

SK이노베이션은 전체 미등기 임원 88명 중 약 30%, 삼성SDI는 89명 중 55%가 연구 분야 및 배터리 관련 담당 임원이다. 다만 배터리 부문은 SK이노베이션이 2명, 삼성SDI가 1명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을 지낸 최경환 부사장을 차세대배터리개발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LG에 비해 상대적으로 배터리 담당 증가 인원이 작은 것은 주력 사업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의 상반기 배터리사업 매출은 1조1560억 원으로 석유사업(11조4000억 원)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삼성SDI도 전자재료 부문 매출이 전체의 20% 이상이다. 배터리 부문도 소형전지가 주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7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사용량 기준)은 LG에너지솔루션이 24.2%로 중국 CATL(30%)에 이어 2위다.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는 각각 5.4%, 5.1%로 5, 6위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인재 영입은 현재 진행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동차전지개발센터에서 연구개발(R&D) 전문 인력을 수시 채용 중이다. SK이노베이션도 차세대 배터리 R&D 관련 수시 채용을 하고 있다. 삼성SDI도 해외 현지 생산거점 마련을 위해 미국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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