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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쌍용차, 현지 맞춤 전략으로 수출 훨훨...내수 부진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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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쌍용차, 현지 맞춤 전략으로 수출 훨훨...내수 부진 상쇄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9.0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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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르노삼성자동차(대표 도미닉 시뇨라)와 쌍용자동차의 수출이 작년보다 두 배가량 증가하면서 내수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 

현지 고객 맞춤형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4분기에는 양사의 수출 루트가 더 다양해져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8월까지 국내, 해외 합쳐 5만5904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13.8% 줄었다.  르노삼성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7만5805대로 9.9% 감소했다.  

양사의 판매량 감소는 내수 시장에서 부진한 영향이 크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내수 판매량이 각각 43.2%, 31.7% 감소했다.

하지만 수출 판매량은 크게 증가해 눈길을 끈다. 르노삼성은 수출 판매량이 3만7403대로 126.5% 증가했다. 쌍용차도 1만9066대로 80.1% 늘었다. 수출 판매가 크게 늘면서 현대자동차, 기아의 물량공세로 내수 시장에서의 부진함이 상쇄된 모습이다.


수출 판매 증가는 고객 니즈에 맞춘 현지 마케팅 강화 노력이 성과를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쌍용차는 호주 직영 판매법인이 설립 후 처음으로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호주뿐 아니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고객 니즈에 맞춘 현지마케팅을 펼쳤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는 8개까지 판매량이 6127대로 전년 대비 253.3%나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렉스턴 스포츠&칸’ 판매국이 늘어남에 따라 판매량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7월 말부터 영국에서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가 시작됐고, 지난달 20일에는 쌍용차 칠레 대리점이 중남미 지역 최초로 렉스턴 스포츠의 공식 론칭 행사가 열렸다. 현지 미디어 대상으로 진행한 시승 평가가 좋아 4분기 칠레를 포함한 중남미 지역으로 렉스턴 스포츠 물량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차 제공]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차 제공]
10월부터는 브랜드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도 유럽에 선보일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제품 개선 모델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판매 물량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렉스턴 스포츠의 경우 부품수급 제약으로 국내에서만 미출고 물량이 4000대에 달하고 있는데 부품 협력사들과의 긴밀한 공조로 출고 적체 현상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르노삼성의 수출 판매 효자 모델은 소형 SUV ‘XM3’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에 나선 XM3의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만8712대다. 르노삼성 올해 수출 물량의 76%를 차지했다. 유럽 28개국으로 수출을 확장한 7월부터 두 달간 판매량만 8407대다. 

▲르노삼성 'XM3' [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 'XM3' [르노삼성 제공]
XM3는 2000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대에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인 유로 NCAP에서도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며 안전성도 인정받았다. 또 유럽에 수출되는 차량에는 ‘뉴 아르카나’라는 이름으로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됐고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컬러(블루, 오렌지) 등을 추가하며 선택폭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년을 질질 끈 노사 임금 및 단체 협상도 잠정합의안에 손을 잡으면서 하반기에는 수출에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르노 그룹이 최근 중국 지리자동차그룹과 친환경차 공동 개발 MOU를 체결했다. 국내 시장에선 르노삼성이 지리자동차와 볼보자동차그룹의 합작사 '링크앤코'의 친환경차 공동 개발에 나서 내수, 수출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XM3가 유럽 현지에서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으로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3일 예정된 사원총회에서 최종 타결될 경우 XM3 유럽 수출 차량의 원활한 공급과 성공적인 안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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