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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기업, 지난해 3곳 중 2곳 꼴로 적자…적자 규모도 2조 원 이상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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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기업, 지난해 3곳 중 2곳 꼴로 적자…적자 규모도 2조 원 이상 커져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9.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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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지방공기업 3곳 중 2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인 2016년과 비교해 적자기업 수는 18곳 증가했고, 적자 규모도 2조 원 이상 커졌다.

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올해 6월 말 기준 410개 지방공기업 중 2016~2020년 비교 가능한 378개 기업의 매출과 영업손익 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총 248곳으로 전체 기업의 65.6%로 집계됐다. 전체의 3분의 2가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연도별 영업적자 기업 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인 2016년 230곳에서 2017년 228곳, 2018년 243곳, 2019년 240곳, 지난해 248곳으로 4년 새 18곳이 증가했다. 5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업 수도 173곳으로 전체의 45.8%에 달했다.

적자 규모도 2016년 –1조1898억 원, 2017년 –1조1187억 원, 2018년 –1조7419억 원, 2019년 –2조4357억 원, 지난해 –3조2034억 원으로 4년 새 2조136억 원(169.2%) 확대됐다. 이 기간 누적적자만 –9조6895억 원 규모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은 2016년 21조6470억 원, 2017년 21조6722억 원, 2018년 21조6185억 원, 2019년 21조2642억 원, 지난해 22조4242억 원으로 4년 새 3.6% 증가에 그쳤다.

4년간 추이를 보면 서울교통공사 영업손익이 7000억 원 이상 감소하며 적자폭이 가장 많이 확대됐고, 경상북도개발공사, 부산교통공사, 대구도시공사, 부산도시공사, 인천교통공사, 대구도시철도공사 등 6곳도 적자가 1000억 원 이상 늘었다.

기업별로는 서울교통공사의 지난해 영업적자가 1조902억 원으로 유일하게 1조 원을 넘었다. 서울교통공사의 영업적자 규모는 2016년 3306억 원 수준이었지만 2017년 5000억 원을 넘겼고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1조 원 이상으로 크게 악화됐다.

부산교통공사(-4709억 원), 대구도시철도공사(-3287억 원), 인천교통공사(-2204억 원), 서울특별시상수도(-1424억 원), 제주특별자치도하수도(-1205억 원) 등 5곳도 지난해 1000억 원 이상 적자를 냈다.

반면 지난해 영업흑자를 낸 기업 수는 전체의  17.5%인 66곳에 그쳤다.

경기주택도시공사가 4344억 원으로 흑자폭이 가장 컸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2197억 원), 과천시지식정보타운조성사업(2001억 원), 인천도시공사(1768억 원), 서울주택도시공사(1456억 원) 등 4곳도 각각 1000억 원 이상 영업흑자를 냈다.

매출의 경우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지난해 2조3606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2016년 1조9560억 원 대비 4046억 원(20.7%) 증가했다. 이어 경기주택도시공사(1조6776억 원), 서울교통공사(1조5595억 원), 인천도시공사(1조3938억 원) 등도 지난해 1조 원 이상 매출을 올리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별 영업손익률을 보면 진주시공영개발이 영업이익률 95.4%로 가장 높았고, 시흥시공영개발(95%), 충주시공영개발(78.2%), 인제군상수도(77.9%), 천안시공영개발(67.4%) 등도 영업이익률이 상위권으로 집계됐다.

반면 아산시공영개발은 지난해 영업손실률이 2341.2%로, 매출의 23배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어 영광군하수도(-1119.7%), 상주시하수도(-1086.1%), 거창군하수도(-1080.3%), 공주시하수도(-1023.5%) 등 4곳도 1000% 이상 영업손실률을 기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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