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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KT 서비스 장애 원인 밝혀...'라우터 교체 중 작업자 실수'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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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KT 서비스 장애 원인 밝혀...'라우터 교체 중 작업자 실수'로 발생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1.10.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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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발생한 KT 네트워크 서비스 장애는 DNS 트래픽 증가와 라우팅 오류로 발생·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정보보호, 네트워크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반의 분석 결과 이같이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KT 부산국사의 기업망 라우터 교체 작업 중에 작업자가 잘못된 설정 명령을 입력한 데서 기인했다.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될 때, PC·스마트폰 등 개인의 접속단말은 지역라우터, 센터라우터 등을 거쳐 국내외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정상적인 연결을 위해서는 이용자 단말과 접속 대상 IP 주소 사이에 있는 다수의 라우터의 경로정보가 필요하고 여러 프로토콜을 통해 교환된 정보를 바탕으로 최종 라우팅 경로를 설정한다.

그런데 당시 라우팅 설정명령어 입력과정에서 IS-IS 프로토콜 명령어를 마무리하는 부분에서 ‘exit’ 명령어를 누락했고 BGP 프로토콜에서 교환해야 할 경로정보가 IS-IS 프로토콜로 전송되며 오류가 발생했다.

이후 잘못된 업데이트 정보가 다른 지역의 IS-IS 라우터에 전달됐으며 데이터 전달시 안전장치 없이 전국을 모두 하나로 연결하던 KT 네트워크 내 라우터들에 연쇄적으로 장애가 일어나게 된 것이다.

과기부는 비슷한 상황에서 발생한 오류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주요통신사업자의 네트워크 작업체계, 기술적 오류확산 방지체계 등 네트워크 관리체계를 점검하고 ▶주요통신사업자가 네트워크 작업으로 인한 오류여부를 사전에 진단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주요통신사업자가 승인된 작업계획서의 내용 및 절차가 준수되는지에 대해 네트워크관제센터에서 기술적 점검 체계를 구축토록하고 ▶라우팅 설정오류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통신사업자가 라우팅 작업을 할 때 한 번에 업데이트되는 경로정보 개수를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 등의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상도 진행될 예정이다. KT는 이용자 피해현황 조사 및 피해구제 방안 마련을 추진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용자 피해구제 방안 이행여부를 점검하고 통신장애 발생시 실효성 있는 피해구제를 위한 법령 및 이용약관 등 개선방안 마련을 검토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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